“美·中 충돌은 재앙… 자신의 뜻 강요 말라”

“美·中 충돌은 재앙… 자신의 뜻 강요 말라”

입력 2014-07-10 00:00
수정 2014-07-10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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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전략경제대화 연설… 케리 “美, 中 봉쇄의도 없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9일 “미국과 중국 간 충돌은 두 나라와 세계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양국이 상호 존중을 통해 갈등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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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눈 맞추기엔 너무 먼 美·中
서로 눈 맞추기엔 너무 먼 美·中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9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제6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 참석한 가운데 시 주석은 눈을 감고 케리 장관은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다. 10일까지 열리는 전략경제대화에서는 양국의 경제, 환경, 인권 등의 현안이 논의된다.
베이징 연합뉴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제6차 미·중 전략경제대화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존중하고 공통점을 모으면서 갈등을 해소하고 전략적 인내심을 유지한다면 양국 관계는 풍파 속에서도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연설에서 “부상하는 힘(중국)과 기존의 힘(미국)은 서로에 손해가 되지 않는다. 미·중이 협력하면 엄청난 잠재력이 생긴다”고 화답했다. 특히 미국은 ‘중국 봉쇄’에 나설 뜻이 없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이는 그동안 사이버 해킹, 영토 분쟁 갈등 등으로 대립해 온 두 나라가 이번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기점으로 전면 충돌이 아닌 갈등 관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 주석은 그러나 “양국은 서로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한 보존을 존중하고 서로의 발전 방식을 존중해야 하며 자신의 뜻과 의지를 상대에게 강요해선 안 된다”며 영토 분쟁 등 주요 현안에 있어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해 양국 간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전략대화에서는 당초 예상대로 사이버 해킹, 영토 분쟁 갈등, 위안화 환율 절상 등의 이슈를 놓고 양측이 설전을 벌였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7-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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