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자치구서 한족 농민 6명 집단 피살”< RFA>

“중국 신장자치구서 한족 농민 6명 집단 피살”< RFA>

입력 2014-07-15 00:00
업데이트 2014-07-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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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최근 부유한 한족 농민 6명이 현지 소수민족 위구르족에게 살해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장자치구 아커쑤(阿克蘇) 우스(烏什)현 이마무(依麻木)향에서 지난 9일 밤 위구르족 7명이 한족 부농 자택들에 침입해 6명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후 피해자들의 차량을 몰고 달아났다. 한족 여성 한 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했다.

현지 공안은 범인 추격에 나서 한 명을 사살하고 3명을 체포했다. 달아난 나머지 3명에 대해 공개 수배령을 내렸다.

알림 토티 현지 파출소장은 범인 체포를 위해 가택 수색을 실시하는 한편 다른 현과 시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안은 그러나 이번 사건의 원인과 테러 습격인지의 여부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신장자치구 당국은 지난 2009년 7월5일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발생한 유혈사태 5주년을 전후해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이번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폭력사건이 빈발하는 신장에서는 지난달 30일까지 일주일간 무장경찰부대가 우루무치와 아커쑤, 허톈(和田), 커스(喀什) 등 여러 지역에서 테러에 대비한 대규모 실전 훈련을 했다.

아커쑤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4건의 폭력·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월에는 아커쑤 우스현에서 경찰 습격 사건이 발생 주민 2명과 경찰관 2명이 부상했으며 8명의 테러범이 사살된 바 있다.

’7·5 사건’ 이후 올해 3월까지 신장과 시짱(西藏·티베트), 베이징(北京), 쿤밍(昆明) 등에서 ‘신장·티베트 독립운동 세력’의 습격 사건 12건으로 289명이 숨지고 1천94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한편, 신장 당국은 테러에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성냥 수 십만 갑을 몰수해 불태워버리기도 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안이 전했다.

카스(喀什)지역 샤처(莎車)현 경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상점, 시장, 여관 등에서 성냥 10만 갑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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