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4개 공룡 화석 中서 발견…새들의조상 단서 제공

날개 4개 공룡 화석 中서 발견…새들의조상 단서 제공

입력 2014-07-16 00:00
업데이트 2014-07-16 11: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날개가 4개인 공룡의 화석이 발견돼 새들의 조상을 규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에서 화석이 발굴된 이 공룡은 1억2천500만년 전에 활동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놀라울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았다.

’창규랍토르 양기’로 명명된 이 공룡은 다 자란 성체로, 날씬한 칠면조와 비슷한 크기였다.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굴 보고서를 발표한 연구팀은 공룡의 무게를 4.5㎏ 정도로 추정하면서 4개의 날개를 가진 ‘미크로랍토르’로서는 최대였다고 말했다.

고생물학자들이 이 공룡에 더욱 주목하는 것은 깃털로 덮인 긴 꼬리가 있다는 점이다. 꼬리 길이는 30㎝, 주둥이에서 꼬리 끝까지의 길이는 1.3m에 달했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학 자연사 박물관의 루이스 치아페 박사는 창규랍토르의 꼬리는 미크로랍토르 가운데 가장 긴 것이라고 말했다.

미크로랍토르는 익룡이 아닌 공룡으로 분류되며 속이 빈 뼈, 둥지를 트는 습관, 깃털 등 새들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어떻게 비행을 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창규랍토르는 비행이나 활공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이며 긴 꼬리는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만일 이런 추정이 맞다면 새들이 작고 두 발로 보행하는 수각룡(theropod)에서 진화했다는 가설은 재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치아페 박사는 이번 화석 발굴이 의미가 있는 것은 비행이 소형 공룡들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증거를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공룡의 비행을 이해하려면 훨씬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지만 창규랍토르의 발견은 “올바른 방향의 큰 진일보”라고 강조했다.

새들의 조상은 1억5천만년전에 활동했던 아르케옵테릭스(시조새)라는 것이 통설이었다. 아르케옵릭스의 화석은 독일의 석회석 채석장에서 11개가 발견된 바 있다.

그러나 1억6천만년전에 활동해 시조새보다 더 오랜 공룡의 화석이 수년 전 중국에서 발견되면서 새들의 조상을 둘러싼 학계의 논쟁이 재개된 상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