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말레이항공 추락에 경악”…진상규명 촉구

중국 “말레이항공 추락에 경악”…진상규명 촉구

입력 2014-07-18 00:00
수정 2014-07-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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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추락한 사건과 관련,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18일 친강(秦剛)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MH-17편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추락해 파손된 소식을 접하고 우리는 경악했다”며 “희생자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하고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표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 곧바로 공식 입장을 이같이 발표하면서도 항공기가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표현은 하지 않은 채 ‘추락’이라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친 대변인은 “우리는 사건의 원인 조사가 조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면서 “중국 외교부와 관련 재외 공관은 이미 응급 대응시스템을 가동해 중국인의 여객기 탑승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주재 자국 대사관을 인용, “국적이 확인된 탑승객 중에는 중국인 승객은 없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친 대변인이 중국인의 탑승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아직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47명 중에 중국인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친 대변인은 “우리는 사건의 진행 추이를 면밀하게 추적하고 각국과 밀접한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또 필요한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민항기들은 사건 직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영공을 피해 우회 비행 조치에 들어갔다고 중국신문사는 전했다.

통신은 독일의 루프트한자와 프랑스의 에어프랑스, 러시아 항공, 터키항공 등도 우크라이나 상공을 피해 운항하겠다고 선포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은 말레이시아 언론을 인용, 지난 3월 MH-370편 실종 사건 때문에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이 남편을 잃은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 MH-17 추락 사건으로 친한 친구마저 잃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주요 뉴스사이트는 이날 오전 사건의 경과와 각국의 반응 등을 담은 보도가 주요 뉴스로 시시각각 올라오는 등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 여객기(MH-17)는 17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승객과 승무원 295명 전원이 사망,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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