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12시간 정전 동의…서안 사상자 속출(종합2보)

이-하마스 12시간 정전 동의…서안 사상자 속출(종합2보)

입력 2014-07-26 00:00
수정 2014-07-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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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주일 휴전안은 거부…케리 “중재 노력 계속할 것”팔’ 사망자 865명…서안 ‘분노의 날’ 시위로 5명 사망 수백명 부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2시간 동안 휴전에 동의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미국 등이 제안한 일주일간의 휴전안은 거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12시간 동안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케리 장관을 수행하는 미국 정부 관계자가 25일(현지시간)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정전이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27일 오전 7시부터 12시간이라고 전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도 12시간 정전에 동의했다.

하마스 대변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인도적인 차원의 휴전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있다”면서 정전을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스라엘이 12시간 동안 가자지구에 대한 포격은 멈추지만 가자지구에서 외부로 연결된 땅굴(터널) 파괴는 계속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인터넷매체 와이넷(Ynet)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오는 27일부터 일주일간 하마스와의 유혈 충돌을 중단하라는 케리 장관의 휴전안은 거부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이날 안보 내각 회의를 열고 케리 장관의 휴전 제안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중재안을 검토했으나 만장일치로 거부했다고 이스라엘 관영 방송 채널1 등이 보도했다.

케리 장관이 제안한 휴전안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오는 27일부터 일주일간 휴전하고, 이 기간에 양측이 다른 국가들의 참석 하에 가자지구의 주요 경제·정치·안보 사안에 대해 추가로 협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하마스는 이같은 내용의 일주일 휴전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앞서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아직 타결되진 않았지만 중재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최종 안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우리 중 누구도 협상을 중단하진 않았다”면서 일주일 휴전안이 추가협상 진행에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26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가자지구 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프랑스 외교 소식통은 이번 휴전 논의에는 미국과 카타르, 터키, 독일, 영국 외무장관을 비롯해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이 참석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25일까지 가자지구 공격을 18일째 이어가면서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865명으로 늘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23세 임신부를 포함해 25일 하루에만 100명 이상이 숨졌다.

또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이 ‘분노의 날’로 선포한 이날 라말라와 예루살렘, 나블러스, 베들레헴 등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도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으며 시위대와 이스라엘 진압부대 간 충돌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남부 베들레헴에서는 16세 소년이 시위 도중 이스라엘군이 쏜 실탄에 맞아 숨지는 등 서안지구 곳곳에서 5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현지 의료진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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