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980년대 니카라과 좌익 정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정직 처분을 받은 신부를 29년 만에 복권했다.
1979년부터 1990년까지 니카라과 산디니스타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지낸 미겔 데스코토 브로크만(81) 신부는 최근 교황에게 죽기 전 미사를 집전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교황청은 4일(현지시간) 교황이 이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브로크만 신부가 소속된 메리놀형제회도 짤막한 성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일 데스코토 신부의 정직 처분을 해제하는 교령을 내렸다면서 데스코토 신부가 이제 사제 임무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61년 사제품을 받은 데스코토 신부는 지난 2008∼2009년 유엔총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교황청은 지난 1985년 가톨릭 교회 성직자들이 정부 직책을 맡는 것을 금지한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데스코토 신부와 3명의 다른 사제를 정직 조치했다.
이 같은 처벌은 라틴아메리카를 휩쓸던 해방신학에 대한 요한 바오로 2세 당시 교황의 폭넓은 단속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해방신학을 실천하는 교회들을 지지해온 니카라과 좌익 게릴라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은 지난 1979년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친미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정권을 장악했다.
1980년 아르헨티나 산미겔 예수회 수도원의 원장으로 발탁된 프란치스코 교황도 마르크스주의와의 연관성 때문에 요한 바오로 2세처럼 해방신학을 반대했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후 가톨릭 교회가 좀 더 자비로워질 것을 촉구하면서 해방신학의 상징적 인물로 피살된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가 조만간 시복될 것임을 시사해왔다.
연합뉴스
1979년부터 1990년까지 니카라과 산디니스타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지낸 미겔 데스코토 브로크만(81) 신부는 최근 교황에게 죽기 전 미사를 집전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교황청은 4일(현지시간) 교황이 이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브로크만 신부가 소속된 메리놀형제회도 짤막한 성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일 데스코토 신부의 정직 처분을 해제하는 교령을 내렸다면서 데스코토 신부가 이제 사제 임무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61년 사제품을 받은 데스코토 신부는 지난 2008∼2009년 유엔총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교황청은 지난 1985년 가톨릭 교회 성직자들이 정부 직책을 맡는 것을 금지한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데스코토 신부와 3명의 다른 사제를 정직 조치했다.
이 같은 처벌은 라틴아메리카를 휩쓸던 해방신학에 대한 요한 바오로 2세 당시 교황의 폭넓은 단속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해방신학을 실천하는 교회들을 지지해온 니카라과 좌익 게릴라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은 지난 1979년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친미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정권을 장악했다.
1980년 아르헨티나 산미겔 예수회 수도원의 원장으로 발탁된 프란치스코 교황도 마르크스주의와의 연관성 때문에 요한 바오로 2세처럼 해방신학을 반대했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후 가톨릭 교회가 좀 더 자비로워질 것을 촉구하면서 해방신학의 상징적 인물로 피살된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가 조만간 시복될 것임을 시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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