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잠수함, 러’영해 인근서 첩보활동하다 쫓겨나”

“日 잠수함, 러’영해 인근서 첩보활동하다 쫓겨나”

입력 2014-08-21 00:00
업데이트 2014-08-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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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국방부 관계자 “日, 집단자위권 용인 후 동해활동 강화”

일본 잠수함 한 척이 러시아 영해 인근 동해 해역에서 첩보활동을 벌이다 출동한 러시아 함정들에 의해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유력일간 ‘코메르산트’는 21일(현지시간) 자국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태평양함대 대(對)함 전력이 전날 러시아 영해 인근 동해 해역에서 첩보활동을 벌이던 일본 오야시오(Oyashio)급 잠수함을 포착해 퇴각시켰다”고 보도했다.

총참모부 관계자는 일본 잠수함이 사할린 섬 남단과 일본 홋카이도 사이를 가로지르는 라페루자 해협에서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은 곧바로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 여러 척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잠수함 추적에 나섰고 이에 일본 잠수함은 서둘러 해협을 벗어나 공해상으로 도주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잠수함이 러시아의 12해리 영해를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 관계자는 일본이 최근 동해 해역에서 첩보활동을 강화했다면서 이것이 집단자위권을 용인한 일본의 헌법 해석 변경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본의 동해 해역 활동 강화가 러시아와의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분쟁과 관련된 것으로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주 러시아가 자국과의 영토 분쟁 대상인 쿠릴열도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인 데 대해 강하게 항의한 바 있다.

쿠릴열도 반환 협상을 계속해야 하는 일본은 그러나 러시아와의 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은 꺼리고 있다.

일본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반군 인사 40명에 대해 입국금지 등의 제재 조치를 취했지만 서방이 단행한 금융·국방·에너지 산업 등에 대한 분야별 제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일본 잠수함 사건이 최근 2주 동안 일어난 두 번째 잠수함 관련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7일에도 러시아 서북부 바렌츠 해역에서 역시 첩보활동을 벌이던 미국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포착한 바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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