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은 32세에 주지사”…정치신예 로이 조의 ‘도전’>

<”빌 클린턴은 32세에 주지사”…정치신예 로이 조의 ‘도전’>

입력 2014-09-05 00:00
업데이트 2014-09-0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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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때 이민 와 뉴저지서 성장…”나의 영웅은 정치가들이었다”

한인 변호사인 로이 조(33)가 11월 중간선거에서 미국 하원에 입성할 수 있을까.

미 한인사회는 뉴저지주 5선거구에서 11월4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나서는 로이 조가 ‘기적’을 일으킬지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그의 맞상대는 공화당 거물인 6선인 스캇 가렛 의원. 이미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표현되고 있다.

조 후보는 한 살 때 미국으로 이민 와 줄곧 뉴저지주에서 성장했다.

고교 재학 시절, 레슬링과 태권도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에게 정치를 권유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스스로는 그 시절부터 정치가를 꿈꿨다.

그는 4일(현지시간) 공약발표를 하는 기자회견에 앞서 연합뉴스 기자에게 “어릴 때부터 저는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 다른 친구들의 ‘영웅’은 운동선수였지만 저에게는 존 F.케네디 전 대통령, 마틴 루터 킹 목사였다”고 말했다.

명문 브라운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조지타운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조 후보는 공공 부문으로 진로를 잡았다.

대학 졸업 후 뉴저지 주지사 사무실과 뉴욕·뉴저지항만청 등 정부 기관에서 경력을 쌓았고, 조지타운대 재학 시절에는 연방 상원의원인 바이런 로건의 공보관을 맡으면서 정치의 꿈을 키웠다.

그는 “정치권은 큰 파급력을 갖고 있고,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곳 아니겠느냐”며 “그런데도 연방 차원에서는 한인이 없었다”고 도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법률회사인 커크랜드&엘리스 뉴욕사무소에서 기업 인수·합병(M&A) 및 사모펀드와 관련해 기업들에 자문하다가 중간선거를 5개월여 앞둔 지난 6월 정치무대의 중심으로 진입하는 기회를 잡았다.

뉴저지주 5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90%의 득표율로 후보로 확정되자 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이후는 선거운동과 모금의 연속이다. 캠프 관계자는 “한인은 물론 유대인, 흑인, 히스패닉 공동체를 공략하기 위해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뛰고 있다”고 했다.

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28세에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고, 32세에 아칸소주 주지사가 됐다”고 말한 뒤 “미국은 어릴 때부터 정치에 대한 큰 꿈을 갖고 시작하는데 한인사회에서는 33세인 저를 ‘좀 어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런 인식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사람 한사람이 저에게 투자를 한 것인데, 모금을 하는 것도 어렵지만 모금한 돈을 쓰기는 더 어렵더라”고 토로했다.

조 후보 지지행사인 ‘로이 조를 위한 한인대회’가 오는 30일 뉴저지주 티넥의 매리엇호텔에서 열린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한인사회는 승부를 결정하는 ‘스윙보트(swing vote)’”라며 “공통된 목소리를 내고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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