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장단체, 이슬람 명절기간 테러 위협

이집트 무장단체, 이슬람 명절기간 테러 위협

입력 2014-10-02 00:00
수정 2014-10-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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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무장단체가 이슬람권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이드 알아드하’(희생제·이하 이드) 기간 이집트 군인과 경찰을 겨냥해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주로 활동하는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성지를 지키는 사람들·이하 알마크디스)는 온라인에 올린 동영상에서 이드 기간 이집트 보안군과 내무장관, 경찰에 대한 공격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이집트에서 이드 명절 연휴는 3일 시작해 오는 7일까지 이어진다.

이 영상에는 알마크디스를 상징하는 검은 색 깃발과 함께 컴퓨터그래픽으로 이집트 지도가 폭발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단체는 “이드 첫날은 신앙심이 없는 내무장관과 그 동조자들에게 암흑의 날이 될 것”이라며 현지 경찰관을 공격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집트 전국의 경찰을 지휘하는 내무장관은 그간 시나이반도에서 알마크디스를 포함한 이슬람 무장단체 소탕 작전을 펼쳐 왔다.

알마크디스는 시나이반도를 비롯해 이집트 전역에서 여러 차례 군과 민간인을 상대로 폭탄 공격을 감행한 무장단체로 지난해 7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를 연상케 하는 참수 살인 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한 달간 알마크디스가 참수했다고 주장한 사람은 8명에 달한다. 이 단체는 이들이 이집트와 이스라엘 당국에 협조해 처형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특히 지난 2월16일 시나이반도 타바 국경 인근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버스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기도 했다. 당시 테러로 한국인 3명과 이집트인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집트에서 사제 폭탄을 이용한 테러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IS 또는 연계 무장단체에 의한 외국인 납치테러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이드 명절 기간 신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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