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감기로 매년 수천명사망…에볼라공포·히스테리 말아야”

오바마 “감기로 매년 수천명사망…에볼라공포·히스테리 말아야”

입력 2014-10-18 00:00
수정 2014-10-19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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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창궐국 미국 입국 금지는 상황만 악화시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우려와 관련, 에볼라는 통제 가능하다면서 막연하게 공포심을 느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에볼라는 심각한 질병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공포나 히스테리에 빠져서는 안 된다. 공포나 히스테리는 필요한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면서 “에볼라와 관련한 기본적 사실을 인지하고 과학적 판단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의 사망과 그를 돌보던 여성 간호사 2명의 에볼라 감염 사실을 거론, “한 건의 감염 사례만으로도 충분히 큰 사안”이라면서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이 사안을 좀 더 합리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보건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년 수천 명의 미국인이 감기로 죽는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에볼라는 감기처럼 공기로 쉽게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체액 등과 직접적인 접촉이 있어야 감염이 되는 질병”이라면서 “실제로 나 역시 에볼라 환자들을 치료했던 의사, 간호사들과 포옹하고 에볼라에서 완치된 사람들과 만났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에볼라에 어떻게 대처할지 알고 있으며, 규정만 제대로 지키면 감염을 유발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정부가 에볼라 확산 방지 노력을 배가하고 있으며 특히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실수(초기진단 실패)를 다른 병원들이 되풀이하지 않게 하려고 관련 경험과 교훈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화당 등이 제기하는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창궐 국가발(發) 비행기의 미국 입국 금지 주장에 대해선 “상황만 더 악화시킬 뿐”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런 조치는 의료진과 의료품의 이동을 더욱 어렵게 하고 또 해당 지역의 사람들로 하여금 여행 계획을 변경하고 에볼라 검사를 피하게 함으로써 에볼라 추적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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