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 개통 110주년 에볼라로 퇴색

뉴욕 지하철 개통 110주년 에볼라로 퇴색

입력 2014-10-28 00:00
수정 2014-10-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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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지하철이 27일(현지시간) ‘에볼라 패닉’ 속에서 110번째 생일을 맞았다.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와 더불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 지하철이지만 올해는 뉴욕 에볼라 환자 발생 후 지하철 타기를 꺼리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우울한 분위기에서 이날을 기념했다.

뉴욕 지하철이 개통된 첫 날인 1904년 10월 27일 지하철로 15만명이 몰렸다. 뉴욕시 시청에서 맨해튼 북부 145가까지 연결되는 노선이었는데, 타임지는 당시 시민들은 처음 본 지하철을 ‘서커스’ 대하듯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하철 타기는 곧 뉴요커들의 일상이 됐고 더불어 ‘지옥철’에 대한 불평도 늘어났다. 1932년에는 제각각 운영돼온 3개 노선의 통합 관리 문제가 제기됐다.

지금도 출·퇴근 시간대마다 승강장이 혼잡하기는 과거와 다를 바 없지만, 2.75달러의 기본요금만 내면 뉴욕시 어디든 갈 수 있는 가장 싼 대중교통수단이라는 점은 여전히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그렇지만 뉴욕의 첫 에볼라 환자로 지난 23일 맨해튼 벨뷰 병원에 격리된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잠복한 상태에서 지하철을 탄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혼잡한 장소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시민들 사이에 커지면서 덩달아 지하철까지 기피 대상으로 내몰렸다.

뉴욕시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사람과 같은 지하철 차량을 탄다거나, 이웃에 산다고 그 자체로 위험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불안한 시민들을 진정시키는 데 주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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