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컨으로 작동하는 피임 임플란트 개발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피임 임플란트 개발

입력 2015-01-02 11:04
수정 2015-01-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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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밑에 심은 뒤 리모컨으로 조절하면서 최장 16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피임 임플란트가 개발됐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 데이비드 코흐 연구소의 로버트 랭거 박사가 개발한 이 피임 임플란트는 마이크로칩이 장착된 우표만한 크기의 장치로 30분의 시술로 엉덩이나 위팔 또는 복부의 피부 밑에 심을 수 있다.

이 피임 임플란트는 매일 미리 정해진 시간에 1회분의 피임약(레보노게스트렐)이 방출되지만 필요할 경우 리모컨으로 작동을 멈추게 하거나 다시 시작하게 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수명이 최장 16년으로 여성 가임기간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피임 임플란트는 이미 시중에 나와 있지만 수명이 길어야 5년에 불과하고 피임을 중지하려면 병원에서 다시 제거해야 한다.

미국의 라이크로칩(MicroCHIPS) 사는 리모컨으로 조절이 가능한 이 첨단 피임 임플란트를 2018년까지 시판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우선 피임효과를 확인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제3자가 조작하지 못하도록 해킹 차단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 임플란트는 마이크로칩, 배터리, 약물방출 및 리모컨과의 무선통신 장치로 구성돼 있다.

마이크로칩에는 아주 작은 홈들이 촘촘하게 박혀있고 홈 하나하나에는 1회분의 피임약이 들어있다.

이 홈들은 지극히 얇은 티타늄과 백금으로 밀봉돼 약물이 흘러나오지 못한다. 그러나 미리 입력된 방출시간이 되면 약한 전류가 하나의 홈에 전달되면서 밀봉 캡이 녹아 약물이 방출된다.

이 장치는 피임약만이 아니라 다른 약물을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방출하는 데도 활용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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