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정보요원 ‘변장’한채 美법정서 증언…”신원공개땐 위험”

英정보요원 ‘변장’한채 美법정서 증언…”신원공개땐 위험”

입력 2015-01-22 17:09
수정 2015-01-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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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보요원들이 곧 있을 알카에다 조직 추정인물에 대한 미국 법원 심리에서 변장을 한 채 증언을 하게 됐다.

이들 영국 국내정보국(MI5) 정보요원 6명은 지난 2009년 미수에 그친 영국 맨체스터의 한 쇼핑몰 폭파사건에서 아비드 나세르(28)에 대한 조사를 담당했다.

미 연방 검찰은 이들 요원을 다음달 심리에 증인으로 불러 지난 2011년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미 해군특수부대의 급습작전에서 확보했던 자료에 대해 증언을 들을 계획이다.

지난 21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렸던 심리에서 레이먼드 디어리 지방법원 판사는 이들 정보요원의 ‘변장 증언’을 승인했다. 당시 검찰은 이들이 앞으로도 민감한 사안에 대해 비밀리에 업무를 수행해야 하고 신원이 공개되면 안전에 심대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변장 증언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들 요원은 “피고 측이나 판사가 얼굴 표정을 보고 증언의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증인석에서 이름 대신 식별번호를 사용하고 가발 착용과 가벼운 분장을 할 수 있도록 허용받았다.

지난 2013년 뉴욕시에 인도됐던 나세르는 맨체스터 쇼핑몰 건과 뉴욕시에 대한 다른 건을 포함한 알카에다 음모 가담 혐의를 부인했으나 다른 두 명의 증인은 그가 뉴욕 지하철에서 사제폭발물을 터뜨리려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메일 계정을 살펴본 결과 모두 3명이 한 명의 알카에다 조직원으로부터 지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빈 라덴 급습 때 확보한 자료를 보면 테러 조직의 지도부가 배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중순에 열리게 될 심리에서 나세르는 변호사 없이 나오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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