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 기자회견 내용 토대로 제목, 리드 등 변경.>>미군 기지까지 공격 시도…이라크군에 격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3일(현지시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서부의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가 이라크군에 격퇴당했다고 AP, AFP통신, 알자지라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5명의 IS 대원들이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의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수차례의 자살 폭탄 테러를 포함한 공격을 가했으나 이라크군에 전부 사살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라크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기지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약 400명도 교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커비 대변인은 덧붙였다.
다른 국방부 대변인인 스티븐 워런은 미군이 교전 지점에서 약 3.2㎞ 떨어진 기지 내 다른 구역에 주둔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알수마리아TV 등 현지 언론은 알아사드 기지가 IS의 박격포와 로켓 포탄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커비 대변인은 IS가 수 일 전부터 알아사드 기지 인근의 알바그다디 지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 관계자도 IS가 알바그다디 지역에 이미 잠복해 있던 조직의 도움을 받아 기지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수니파 거주지인 알바그다디는 안바르 주의 주도 라마디에서 북서쪽으로 약 85㎞ 떨어져 있는 곳으로, 알아사드 기지와도 약 5㎞의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이 기지에서 미 해병대와 군사 고문 등 300여 명이 이라크군을 훈련해 왔다.
커비 대변인은 “이라크 정부 관할 아래 있던 몇 안 되는 마을인 알바그다디가 IS에 장악되긴 했지만 이것이 IS를 격퇴하려는 전체 노력에 큰 차질이 생겼음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IS가 새로운 지역을 장악한 것은 최소한 지난 두 달 사이 처음”이라며 “하지만 이라크 전체도, 안바르 주 전체도 아닌 한 마을을 장악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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