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은행 참가 유보” <산케이>

“일본,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은행 참가 유보” <산케이>

입력 2015-03-17 09:40
수정 2015-03-17 09: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아시아개발은행 일본인 총재 “협력 검토”

일본 정부는 중국이 연내 창설을 목표로 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가를 유보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산케이 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AIIB의 융자심사 능력에 대한 의문, 공정한 운영에 대한 불안, 기존 국제금융기구와의 관계 등을 감안해 이 같은 입장을 정했다고 산케이는 소개했다.

산케이에 의하면, 일본은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 국가별 정부개발원조(ODA)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국가에 AIIB가 거액을 투자할 경우 변제 순위가 불명확해질 수 있는 점, 변제능력을 무시한 대출에 의해 차입국이 재정파탄에 빠질 경우 다른 국제금융기관도 피해를 볼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

또 일본이 최대 출자국인 ADB와의 역할 분담상 어려움, 조직 운영의 불투명성 등도 불안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향후 ADB 등 기존 국제금융기구와의 역할 분담 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그때 가서 다시 참가 여부를 검토할 생각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나카오 다케히코(中尾武彦) ADB 총재는 17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AIIB와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카오 총재는 실무자 수준에서 중국 측의 각종 문의에 답하고 있다고 밝힌 뒤 “국제기준을 따르면 좋겠다”며 운영의 투명성을 강조했다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중국은 AIIB 창설 멤버로 참가할 기한을 3월 말로 정해놓고 한국 등에 참가를 타진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ADB와 역할이 겹치는 AIIB의 창설은 국제금융질서를 둘러싸고 중국과 미·일 사이에 벌어지는 주도권 다툼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