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동식 발사대서 ICBM ‘둥펑-31B’ 발사 성공”

“中, 이동식 발사대서 ICBM ‘둥펑-31B’ 발사 성공”

입력 2015-03-17 19:36
수정 2015-03-1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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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러시아 매체 인용 보도

중국군이 이동식 발사대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고 러시아 군사 전문 사이트가 16일 보도했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7일자 신문에서 이 보도 내용을 번역해 중국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신문은 “이렇게 발사된 미사일은 발견과 요격이 어렵고 사거리가 미국까지 공격할 만큼 길어 미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중국의 핵 잠재력이 곧 프랑스를 추월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의 핵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실 헤이니 미군 전략사령부 사령관은 러시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시험발사를 진행중인 미사일은 이동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방식의 ICBM””이라면서 “다수의 탄두 장착이 가능해 중국의 육상 핵능력에서 처음으로 제2차 핵 타격 능력을 구비하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헤이니 사령관은 “이 미사일의 출현이 중국의 핵 프로젝트에 대한 미국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 매체는 헤이니 사령관이 언급한 중국의 신형 이동식 발사 ICBM이 사거리 1만1천200㎞인 ‘둥펑(東風)-31B’이라고 판단했다.

서방의 정보당국은 “중국이 지난해 9월 25일 둥펑-31B를 시험 발사했다”는 사실을 공개했으나 구체적인 상황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중국의 군사 사이트에도 중국의 미사일 발사장치 사진들이 올라와 있다.

이를 통해 문 4개가 달린 조종실과 바퀴 16개가 장착된 지프식 발사차량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외관은 러시아의 ICBM인 ‘토폴-M’과 ‘야르스’ 발사 차량과 유사해 보인다고 신문이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의 전직 핵무기 전문가는 “중국은 핵무기 분야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패권적 지위를 깨뜨리기 위해 이들 국가와 같은 수준의 핵 능력을 갖추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둥펑-31B의 작전 성능은 단시간 발사가 가능한 러시아의 토폴-M과 비슷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정찰위성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아 요격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위기상황이 오면 이동식 발사대는 넓은 중국 대륙으로 분산 배치될 수 있어 발견과 요격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러시아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미국의 분석가들도 “1만1천㎞에 달하는 사거리는 미국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이동식 발사대를 통해 처음으로 ICBM을 발사한 데 대해 더 큰 우려를 나타냈다.

신문은 미국이 올해부터 2020년까지 21기의 정찰위성을 발사할 예정이지만 그럼에도 중국의 이동식 ICBM을 완전히 감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매체가 올해 이전까지 중국이 이동식 발사대에 장착할 미사일을 130~140기 정도로 예상하면서 향후 200~240기의 핵탄두를 보유해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3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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