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계,롤링스톤 ‘집단성폭행’ 대형오보에 원망·자성

美언론계,롤링스톤 ‘집단성폭행’ 대형오보에 원망·자성

입력 2015-04-07 13:29
수정 2015-04-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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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한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이 기사 내용의 진실성을 놓고 논란을 일으켰던 버지니아대 집단성폭행 사건 기사를 공식 철회한 후 미국의 주요 언론사들에서 롤링스톤에 대한 원망과 자성 등이 담긴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언론계의 이러한 반응은 롤링스톤의 문제 기사가 언론보도의 원칙과 실제를 준수하지 않음으로써 결과적으로 언론계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언론산업의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잘못된 보도가 언론계 전체의 위기를 심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와 안타까움도 읽힌다.

롤링스톤의 자발적인 의뢰로 이 기사의 문제점을 조사한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의 보고서도 롤링스톤 사건이 “언론산업에서 현기증나는 변화가 일어나는 와중에 언론계의 신뢰성에 또 하나의 충격”이라고 지적했다.

그중에서도 워싱턴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롤링스톤이 (책임있는 사람들을) 아무도 해고하지 않다니’라는 제목의 블로그 기사를 통해 가장 격한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의 이러한 반응은 지난해 11월 롤링스톤의 보도 후 자체 취재를 통해 성폭행 발생 자체에 의문을 표시했던 것의 연장선에 있다.

이 신문은 성폭행 기사를 쓴 기자부터 편집국장에 이르기까지 롤링스톤의 편집진 전체가 “언론대학원 학생이라면 알아야 하는 보도의 기본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전적으로 피할 수 있었던’ 잘못을 저질렀다”고 맹비판했다.

이 블로그 기사를 쓴 기자는 자신이 “다른 기자들이 실수를 할 때마다 목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사람은 아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번 실수는 사실확인의 기본원칙을 어김으로써 “(언론의) 신뢰성과 그보다 잘 거론되지는 않지만 중요성이 덜 하지 않은 책임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널리 받아들여지는 언론의 취재보도 행위는 수많은 개별 기자들의 신뢰성 위에 성립하며, 이 신뢰성의 집합 덕분에 우리 기자들은 독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그리고 더욱 중요하게는, 알 필요가 있는 것을 보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롤링스톤의 문제의 기사는 우리 언론계의 집단 신뢰성을 명백히 훼손했고, 그 기사를 쓴 기자를 비롯해 아무도 그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것은 “더욱 잘못된 일”이라면서 “언론에 대한 신뢰가 (각종 신뢰도 조사에서 최하위권인) 의회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까지 통탄했다.

뉴욕타임스도 같은 날 ‘롤링스톤 성폭행 기사의 교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롤링스톤이 “좀 오래된 언론보도의 원칙들만 준수했더라도 이런 실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롤링스톤의 문제의 기자가 사건 피해자에 의해 거론된 사람들을 직접 접촉해 구체적인 사실들을 확인하지 않거나 익명을 과도하게 사용한 잘못 등을 지적했다.

이 신문이 ‘좀 오래된 언론보도의 원칙’을 얘기한 것은 피해자의 입장을 배려하고 보호하는 것이 중시되는 성폭행 사건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사실 확인 등의 전통적인 언론취재보도의 원칙과 실제를 지키는 게 오보와 실수를 막는 길이라는 뜻이다.

신문은 “컬럼비아대 보고서에도 있듯이, (어떤 경우에도) 기자들이 할 수 없는 것은 저널리즘의 원칙들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을 일으킨 롤링스톤의 지난해 11월 기사는 ‘재키’라는 여대생이 2012년 사교 클럽 파티에서 7명의 남성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명문대에서 발생한 폭음과 이로 인한 성폭행, 이면에 숨은 문화까지 묘사해 미국사회에서 캠퍼스 성폭행 문제에 대한 논란을 낳았다.

그러나 4개월간의 경찰 조사에도 실제로 성폭행이 일어났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으며 ‘재키’는 경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롤링스톤은 컬럼비아대의 보고서가 5일 발표된 후 해당 기사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기사를 취소했다.

기사에서 성폭행 가해자가 속한 클럽으로 지목된 남학생 사교클럽은 6일 회원들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며 롤링스톤에 대해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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