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래프 “여성 리더십 공통점은 거친 투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대권 도전과 함께 지구촌 여성 리더십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2일(한국시간) 현재 세계 각국에서 정부나 국제기구 수장을 지내는 여성 지도자를 22명으로 집계했다.
국정 책임자로는 ‘유럽의 여왕’으로 불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가장 먼저 거명된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헬레 토르닝 슈미트 덴마크 총리 등도 국가를 대표하는 여성 지도자다.
지구촌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재닛 옐런 의장,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도 두드러진 여성 리더다.
텔레그래프는 세계는 현 시점에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한 여성 리더십을 자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런 맥락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개척자라기보다 단순한 한 명의 편입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세계 패권국을 지향하는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인 까닭에 역사 진보의 두드러진 상징으로 인식될 수는 있다고 관측했다.
텔레그래프는 클린턴 전 장관이 대통령이 된다면 전임자들에 못지않은 강직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점쳤다.
현재 활동하는 지구촌 여성 지도자들을 한번에 꿰는 공통적 자질이 거친 투지나 기개라는 점을 짐작의 근거로 삼았다.
가난에 에볼라 창궐까지 덮친 라이베리아를 구하고자 분투하는 설리프 대통령, 유로화 위기로 벼랑에 몰린 유럽을 억척스럽게 이끌어가는 메르켈 독일 총리의 사례가 거론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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