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 ‘가짜 만리장성’ 짓다 비난 직면

중국 대학, ‘가짜 만리장성’ 짓다 비난 직면

입력 2015-04-17 15:45
수정 2015-04-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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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대학이 한화 7억원에 달하는 돈을 들여 학내에 ‘가짜 만리장성’을 건립하는 데 대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중국 중부 우한(武漢)생명공학대학이 지난해 400만 위안을 투입해 약 1.6㎞ 길이의 ‘가짜 장성’을 짓기 시작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장성은 오는 9월 준공될 예정이다.

텔레그래프는 현지 언론을 인용, 학교 측이 가짜 만리장성 건립을 통해 장성 문화를 학생 및 관광객에게 전파할 수 있어 가치 있는 투자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대학의 대변인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들여 학부생들이 체육수업을 받을 수 있고 모조 장벽에서 중국 역사를 공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에서는 한 남성이 가짜 장성 위에 올라서서 “이곳에 처음 오는데 주변이 매우 아름답고 진짜 장성 같다”고 말하는 동영상 조회수가 500만 회를 넘어섰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은 이를 국보에 대한 조잡한 모방작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중국 트위터 격인 ‘웨이보’(微博)의 한 이용자는 “대학이 할 일은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지 관광지를 만드는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이용자는 “대학의 IQ가 이렇게 낮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유네스코는 만리장성을 총길이 1만9천300㎞의 세계 최대 군사 시설로 인정한다.

기원전 220년 거대한 방어시설의 첫 구간이 건립됐고 17세기까지 나라 전역에 걸쳐 건설공사가 계속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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