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인하 정보, 수시간 前 메신저 앱에 유출

中 금리인하 정보, 수시간 前 메신저 앱에 유출

입력 2015-05-12 10:04
수정 2015-05-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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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10일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공식 발표 수 시간 전에 이 소식이 중국의 유명 메신저 앱 웨이신(微信·We Chat·위챗)’을 통해 확산됐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지난 10일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6시)를 조금 넘겨 “11일부터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 및 예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 소식은 이미 2시간 여 전인 오후 2시 41분 현지에서 스마트폰 최고의 인기 앱인 위챗에 떠돌아 다녔다.

위챗 메시지에서 인민은행의 로고나 공식적인 정부 인증 표시 등을 찾아볼 수 없었으나 메시지 내용은 인민은행의 공식 발표와 거의(word for word) 같았다.

중국의 유명 금융뉴스 논평가인 쑹칭후이는 “10일 오전부터 이미 위챗에 폭발성 정보(금리 인하)가 떠돌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 이런 정보가 자주 유출되고, 그 책임자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는데도 아무도 이를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이달 들어 파생상품 거래가 가능한 국유기업 수를 세 배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하기 수 시간 전에도 정책 변화 내용이 담긴 문건 사진들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국내외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정보가 공식 발표 이전에 새나가지 않도록 예방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여전히 이런 정보들이 종종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2년에는 중국의 한 자산관리회사 직원과 인민은행 산하 연구소 연구원이 경제 수치를 유출한 사실이 적발돼 징역 6년형의 처벌을 받기도 했다.

상하이 소재 ANZ은행 이코노미스트인 저우 하오는 “(금융시장 등에서는) 단기적으로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 명백히 유리한 만큼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라도 정책 관련 정보는 발표 전까지 비밀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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