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엔화 제쳤다…아시아 대표 무역결제 통화로

위안화, 엔화 제쳤다…아시아 대표 무역결제 통화로

입력 2015-05-28 09:50
수정 2015-05-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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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홍콩과 교역시 결제통화로 위안화를 사용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위안화가 일본 엔화와 홍콩달러를 제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통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자료를 인용, 중국과 홍콩 상대 교역의 위안화 결제 비중이 3년 전 7%에서 최근 31%로 커져 중국의 적극적인 위안화 국제화 정책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SWIFT 데이터의 위안화 교역결제 규모는 역내 중앙은행간 결제액을 제외한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해 한국을 비롯해 호주 시드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태국 방콕 등 11개 도시에 위안화 청산은행을 지정한 것도 위안화 결제통화 규모 확대 등 위안화의 위상 제고에 도움이 됐다.

위안화의 위상 제고로 향후 양자간 통화스와프나 외국투자자에 부여하는 투자 쿼터도 늘어날 전망이다.

위안화는 지난달 캐나다가 중국 및 홍콩 교역에 결제수단으로 이용하면서 캐나다의 주요 무역결제 통화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SWIFT 자료에 따르면 중국과 싱가포르, 대만, 한국, 필리핀 등 5개국 간 위안화 결제 규모는 총 결제액의 50%를 넘어섰다.

지난 2012년에는 아시아 26개국 중 19개국의 경우 중국·홍콩 상대 교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이 10% 미만에 그쳤으나, 지금은 위안화 결제 비중이 10%를 밑도는 국가는 9개국에 불과하다.

위안화는 현재 전 세계 무역결제 규모의 2%를 차지하면서 세계 7위의 결제 통화로 자리를 잡았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처음으로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더 이상 저평가돼 있지 않다고 공식 평가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의 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청산은행을 세계 주요 지역으로 늘려온 것도 SDR 통화바스켓 편입을 위한 위안화 거래량 증대 노력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현재 위안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포함돼야 하는지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WSJ는 이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위안화의 SDR 편입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미국 고위 관료를 인용해 전했다. IMF의 제3의 통화로 불리는 SDR 편입 심사 결과는 오는 11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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