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 에브도 편집장 “무함마드 만화 게재 안한다”

샤를리 에브도 편집장 “무함마드 만화 게재 안한다”

입력 2015-07-17 15:41
수정 2015-07-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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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만평과 이에 대한 보복 총기 난사 사건으로 유명해진 프랑스 주간지에서 앞으로 무함마드 풍자만화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잡지의 로랑 수리소 편집장은 16일 독일 시사 주간지 슈테른 최신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게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리소 편집장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누구나 원하는 것을 그릴 수 있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무함마드를 (풍자 만화로) 그려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도 행하지 않는 표현의 자유 실천을 우리가 할 것이라고 사람들이 기대하는 게 약간 낯설긴 했다”고 토로했다.

그와 관련해 “우리는 할 일을 이미 다했으며, 만평(캐리커처)할 권리를 방어해왔다”고 밝힌 그는 이제는 무함마드 만평 게재를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모든 종교를 비판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슬람에 있는 문제점들은 다른 종교들에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잡지가 이슬람에만 사로잡혀 있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7일 이슬람 극단주의자 형제가 파리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서 총기를 난사, 스테판 샤르보니에 당시 편집장 등 편집진 12명이 숨졌다.

이 잡지사 주식 40%를 소유한 수리소 역시 당시 어깨에 총탄을 맞았으나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테러범들은 과거 무함마드를 만평의 소재로 삼은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으며 경찰 추적 진압과정에서 사살됐다.

이 잡지는 이후에도 이슬람을 풍자하는 무함마드 만평을 계속 실었으며 상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샤를리 에브도 사건 이후 국제적으로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둘러싼 논쟁이 일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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