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별이 몰아쉬는 마지막 한숨’…허블 망원경 포착

‘죽는 별이 몰아쉬는 마지막 한숨’…허블 망원경 포착

입력 2015-08-03 08:38
수정 2015-08-0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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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숨을 거두면서 마지막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포착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허블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행성상 성운’ NGC 6565의 모습을 공개했다.

’행성상 성운’은 늙은 적색 거성이 붕괴하기 직전에 엄청난 크기로 팽창하면서 내뿜은 가스가 이온화돼 빛나는 것으로, 이름과는 달리 행성과는 무관하다. 다만 이런 천체들이 18세기 후반∼19세기 전반에 저배율 망원경으로 발견되던 시절에는 천왕성 등 가스 행성과 닮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을 뿐이다.

질량이 태양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평범한 별은 수십억 년간 비교적 안정된 수소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며 빛나다가 중심부에서 수소가 고갈되면 노년을 맞아 커다란 적색 거성이 된다.

이렇게 늙어서 죽어가는 평범한 별이 내쉬는 마지막 한숨이 바로 행성상 성운이다.

적색 거성이 팽창하면서 방출한 가스 상태 물질이 빛나는 별의 중심부에서 나온 자외선과 만나 이온화됨으로써 찬란한 여러 색깔의 빛을 내는 것이다.

그러다가 한껏 팽창했던 적색 거성이 질량을 잃고 식어서 백색왜성이 되면 이런 행성상 성운도 빛을 잃고 사라진다.

이처럼 별이 마지막 한숨을 내쉬는 데에는 수만 년이 걸린다. 인간의 기준으로는 무척 긴 것처럼 느껴지지만, 수십억 년에 이르는 별의 나이에 비하면 찰나에 불과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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