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위성사진으로 팔미라 고대 신전 파괴 확인”

유엔 “위성사진으로 팔미라 고대 신전 파괴 확인”

입력 2015-09-01 10:31
수정 2015-09-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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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 폭파를 자행하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팔미라의 고대신전을 완전히 파괴했음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훈련조사연구소(UNITAR)는 팔미라의 벨 신전 폭파 전후의 위성사진을 공해가고 주위 돌기둥뿐 아니라 벨 신전 주 건물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찍힌 벨 신전의 위성사진에는 직사각형 형태로 돌기둥이 세워져 있는 모습이 명확히 드러나지만 31일 찍힌 사진에는 신전 외곽에 약간의 돌기둥 이외에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다.

UNITAR는 공개된 위성사진으로 신전 폭파를 확인한 것은 물론 신전 전체에 남은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팔미라코디네이션 등 문화재 보호단체는 IS가 팔미라에서 가장 중요한 유적인 벨 신전을 파괴했다고 30일 밝힌 바 있다.

마문 압둘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은 벨 신전에 큰 폭발이 있었지만 주 건물을 비롯해 대부분은 폭파되지 않았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지만, 위성사진 확인 결과 벨 신전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벨 신전은 원래 바빌로니아의 최고 신인 벨을 모신 신전으로 오늘날 남아있는 신전은 로마제국의 2대 황제인 티베리우스의 통치기간인 32년 로마의 신 주피터에게 바쳐졌고 이후 교회와 모스크로 활용됐다.

IS는 최근 팔미라 고대유적지에서 2천 년 된 고대신전 바알 샤민 신전을 폭파하고 ‘팔미라 지킴이’였던 노학자를 잔인하게 참수하는 등 인류문화유산 파괴에 앞장서고 있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 내 점령지의 고대 유적을 우상 숭배라는 이유로 파괴하고 있다.

’사막의 진주’로 불리는 시리아 팔미라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기 전에는 매년 1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관광지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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