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북한·이란에 “핵무기 사용은 자살 행위”

콜린 파월, 북한·이란에 “핵무기 사용은 자살 행위”

입력 2015-09-07 08:34
수정 2015-09-0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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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인터뷰 “핵무기 사용 그 다음날로 수도 파괴될 것”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1기 국무장관을 지낸 파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NBC뉴스의 시사토론 프로그램인 ‘밋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한 이란 핵합의를 공개로 지지하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이는 이란이 실제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없어 핵협상 결과에 따른 합의를 준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취지다.

파월 전 장관은 사회자가 ‘이란 핵합의가 왜 이미 실패한 북한과의 합의와 다르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과의 합의는 1994년 최초 합의(제네바 합의)에서부터 결함이 있었다”이라고 답변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고서는 북한이 자살하려고 하지 않는 이상 핵무기를 실제로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파월 전 장관은 “이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이란과 협상을 한다면 나는 북한에게 했듯이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사용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자살 행위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란의 수도와 사회가 그 다음 날로 파괴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전 장관은 특히 “내가 이란과 고위급 협상을 한다면 나는 ‘당신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이런 투자를 하느냐’ ‘전 세계가 핵무기를 사용한 다음 날, 일제히 1945년 이후 유일하게 핵무기를 사용한 나라라고 비난할 텐데, 실제로 사용할 생각이냐’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핵무기 사용으로는 전략적 목적도 달성할 수 없다”며 “(이란이) 수만 명을 죽이고 도시 일부를 파괴한다면 그 다음 날로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결국 돈과 시간의 낭비”라고 지적했다.

파월 전 장관은 그러면서 “나는 이란에게 ‘합의 결과와 요구 조건을 충족하려는 의도를 갖고 협상에 임해야 하고 사찰관과 충실하게 협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은 이란을 믿지 않고 나도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이미 합의가 이뤄진 만큼 어떻게 이행되는지를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란 핵문제에 대한 우리의 대응 옵션은 그대로 남아있고 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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