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오인공습에 멕시코 관광객 8명 사망…멕시코 ‘분노’

이집트 오인공습에 멕시코 관광객 8명 사망…멕시코 ‘분노’

입력 2015-09-16 09:32
수정 2015-09-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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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외교장관, 희생자 가족들과 카이로행

이집트 사막에서 군의 오인 공습으로 멕시코 관광객 8명이 어이없게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멕시코 정부가 이집트 측에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애도 전화를 받고 “전례 없는 사고로 일어난 멕시코 사회의 고통과 분노, 그의 깊은 유감과 슬픔을 전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집트 수사 당국은 이날 서남부 사막 지대에서 발생한 오인 공습 사건 사망자 12명 중 8명이 멕시코 국적이라고 확인했다. 카이로 주재 멕시코대사관도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멕시코 신문들은 보도했다.

이집트는 군경 합동팀이 지난 13일 서남부 알와하트 사막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작전을 펼치던 중, 출입금지 구역에 진입한 사륜구동 차량 4대를 발견하고 테러분자로 오인해 실수로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호르헤 알바레스 푸엔테스 카이로 주재 멕시코 대사는 자국 관광객이 사막 여행을 하던 중 오아시스에 멈춰 식사하다가 항공기와 헬리콥터의 폭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직후 멕시코 관광객 14명 중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쳐 카이로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으나, 당시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던 6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클라우디아 루이스 마시우 멕시코 외교장관은 사태 수습을 위해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카이로로 출발하면서 이번 공습에 대한 이집트의 대답을 듣기 원한다며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이집트 이브라힘 마흐라브 이집트 총리는 14일 알바레스 후엔테스 멕시코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유족들은 멕시코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끔직한 실수”였다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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