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리더는 반드시 외향적 성격인가?’글쎄’

성공한 리더는 반드시 외향적 성격인가?’글쎄’

입력 2015-10-07 09:43
수정 2015-10-07 09: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게이츠·버핏·버냉키·링컨 ‘내성적’…성공한 CEO 40% “나는 내성적”

”나는 어린 시절 책을 좋아하고 ‘수줍고’ 때때로 자기 마음대로였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 전 의장이 최근 펴낸 자서전 ‘행동하는 용기’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흔히 성공한 리더, 조직의 수장은 외향적인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버냉키 전 의장은 물론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대표적인 ‘내성적 성격’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앞서 2006년 미국의 일간 USA투데이가 미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는 “나는 외향적”이라고 답했지만, 나머지 40%는 “내성적”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유명 매체인 ‘허핑턴포스트’와 경제전문지 ‘엔터프리너’는 최근 ‘내성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리더십이 왜 훌륭한가’를 다룬 각각의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우선 내성적 성격의 리더는 매사에 신중하고 분별력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외향적 성격의 리더는 위험이 뒤따르는 난제에 맞닥뜨리면 “해보자”면서 다소 즉흥적인 결정을 하는 반면에, 내성적 성격의 리더는 “이 일을 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라며 신중하게 접근, 실패의 확률을 줄인다는 것이다.

내성적 리더는 말하기보다는 듣는 것을 좋아한다. 외향적 리더보다 의견 수렴에 능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내성적 리더는 평소 특유의 ‘말수 적음’과 ‘신중함’ 덕분에 한번 말을 꺼내면 듣는 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 회의나 의사결정 과정에서 오히려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다.

여기에 내성적 리더는 대개 겸손의 미덕을 갖추고 있어 실수나 불완전, 한계 등을 솔직히 인정한다. 이는 개인의 삶은 물론 조직의 운영에 큰 도움이 되는 요소다. 게다가 겸손한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보다 새로운 생각이나 반대 의견을 새겨듣는 미덕을 갖췄다.

또 내성적인 리더는 해법을 찾기 쉽지 않거나 불확실성이 많은 과제앞에서 끈기를 갖고 대처하는 경향이 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난제를 푸는데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총명한지가 아니라 얼마나 끈기있게 대처했느냐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내성적인 사람은 홀로 있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는 집중이 필요하거나 골똘히 생각할 때 장점이 된다.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은 “내가 아는 혁신가나 아이디어맨들은 대부분 수줍어하거나 홀로 있는 것을 좋아했다”고 술회한 적이 있다.

게다가 내성적인 사람은 ‘(글)쓰기’를 좋아한다. 내성적인 사람이 반드시 소설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소설가는 내성적인 성향을 가졌다.

쓰기를 좋아하는 내성적 사람들의 기질은 온라인과 소셜미디어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온라인 네트워킹’을 하는데 엄청난 도움을 준다. 이러한 특질은 사내 직원이나 고객들과의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에서 친밀감을 높여줘 훌륭한 성과를 낳게 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