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민주주의 채택으로 총선에 큰 관심 안 보여
스위스가 18일(현지시간) 실시하는 총선의 투표율이 지난 2011년 총선 때의 49.1%와 비슷하게 50%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스위스 언론이 17일 보도했다.스위스 일간 르 마땅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우편을 통해 미리 투표를 한 부재자 투표수를 집계한 결과 4년 전 숫자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스위스 로잔대학의 게오르그 루츠 교수는 각 칸톤(州)마다 투표율이 다르겠지만 특별한 이슈가 없는 이번 총선에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지역의 투표율은 2011년 총선 때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럽 통계청(Eurstat) 자료를 보면 지난 10년 동안 유럽에서 폴란드,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등 3개 국가만 스위스보다 투표율이 낮았을 정도로 스위스는 다른 유럽 국가의 총선·대통령 선거 투표율보다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국가 중 하나이다.
스위스가 이처럼 총선 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중요한 문제를 결정할 때 국민의 의사를 직접 물어보는 국민투표라는 직접민주주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네 차례 시행된 스위스 국민투표 참여율은 평균 52.4%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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