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주재 시진핑 국빈만찬 메뉴는 사슴고기와 영국산 와인

英여왕 주재 시진핑 국빈만찬 메뉴는 사슴고기와 영국산 와인

입력 2015-10-21 10:21
수정 2015-10-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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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드레스 입은 왕세손비가 시진핑 오른쪽에 앉아 ‘눈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20일 저녁(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위해 준비한 버킹엄궁 국빈 만찬 식탁에 오른 ‘주인공’은 스코틀랜드 밸모럴산(産) 사슴고기 요리와 영국산 와인이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여왕이 영국을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을 환영하고자 버킹엄궁 무도회장에서 개최한 만찬의 주 메뉴는 마데이라 와인과 송로버섯 소스로 양념한 밸모럴산 사슴 허릿살 요리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밸모럴은 영국 왕실의 별궁이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시 주석 부부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등 만찬에 초청받은 170여 명의 귀빈들은 사슴 고기 이외에도 넙치와 바닷가재 무스, 삶은 양배추, 감자, 셀러리, 초콜릿, 망고, 라임 등의 요리를 차례로 대접받았다.

와인으로는 영국산 ‘리지뷰 그로스버너 2009’를 필두로 포르투갈산 ‘워르즈 빈티지 포트’, 다양한 프랑스, 남아프리카산 와인이 제공됐다.

만찬에는 비틀스의 노래에서부터 웨스트민스터 왈츠, 중국 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흘러나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만찬 초대장에 적힌 드레스 코드는 흰색 타이 차림의 야회복이었지만 영국 언론의 예상대로 시 주석은 넥타이를 하지 않은 중산복 차림으로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특히 중국 국기 색과 같은 빨간색 드레스 차림의 미들턴 왕세손비가 시 주석의 바로 오른쪽 옆에 앉아 이목을 끌었다. 시 주석의 왼쪽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앉았다.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처음 참석한 미들턴 왕세손비는 여왕의 모친이 소유했던 다이아몬드 왕관을 쓰고 등장했다. 그는 2011년 자신의 결혼식에서 이 왕관을 썼던 적이 있다.

만찬 이후 시 주석과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날 오전 서로 교환했던 선물을 살펴봤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시 주석은 여왕에게 자신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앨범 두 장과 1.18m 크기의 자수, 자기 접시, 목각 장식, 우표첩 등을 선물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남편인 필립공과 함께 찍은 사진이 담긴 액자와 셰익스피어 소네트 모음집, ‘로열크라운더비’의 촛대 세트를 선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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