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남중국해 순찰 움직임을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 간의 신경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 해군 일선 지휘관들에게 자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를 전격 공개했다.
21일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국을 방문 중인 미 해군 함정장 대표단 27명이 지난 19일 오후 랴오닝호를 방문, 항모 관리, 인력훈련, 의료관리, 수병생활, 항모발전 전략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랴오닝호를 외국군 일선 지휘관에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미 해군 지휘관은 올해부터 시작된 양국 해군간 연례 교류활동의 일환으로 중국을 방문, 중국 해군군관학교, 해군수면작전군관학교, 해군전쟁학원 등과 함께 랴오닝호도 들렀다.
앞서 지난 2월초 중국 해군 함정장 대표단 29명이 처음으로 미국을 일주일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인 장쥔서(張軍社) 대교(대령)가 방미 대표단 단장을 맡았었다.
장 대교는 “미 해군 대표단에 중국의 유일한 항모를 개방함으로써 중국은 양국 군사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위한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줬고 아울러 중국 해군의 투명성과 자신감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지만 양국간 군사교류 활동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이는 미국과 중국 모두 남중국해 분쟁이 양국관계의 전체적인 틀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은 인공섬 건설 등을 통해 영유권 공세를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최근 중국 인공섬의 12해리(약 22.2㎞) 내에 미국 해군 함정을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랴오닝호를 방문한 미 해군 지휘관들이 최근의 남중국해 분쟁 문제를 논의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리하이둥(李海東)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양측이 이 문제를 틀림없이 집중 논의했을 것”이라며 “양국 해군이 해상에서 조우시 어떻게 오발이나 판단착오 등을 피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교수는 “해상에서 양국 함정이 조우, 또는 대치할 경우 현장의 복잡한 상황으로 예측키 어려운 사태가 벌어질 수 있으나 이런 양국 지휘관간의 상호소통과 교류활동은 문제해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지휘관이 미국의 첫 랴오닝호 방문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4월 중국을 방문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랴오닝호에 승선해 첫 외국 방문자가 됐다. 조너선 그리너트 미국 해군 참모총장도 랴오닝호에 오른 적 있다.
연합뉴스
21일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국을 방문 중인 미 해군 함정장 대표단 27명이 지난 19일 오후 랴오닝호를 방문, 항모 관리, 인력훈련, 의료관리, 수병생활, 항모발전 전략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랴오닝호를 외국군 일선 지휘관에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미 해군 지휘관은 올해부터 시작된 양국 해군간 연례 교류활동의 일환으로 중국을 방문, 중국 해군군관학교, 해군수면작전군관학교, 해군전쟁학원 등과 함께 랴오닝호도 들렀다.
앞서 지난 2월초 중국 해군 함정장 대표단 29명이 처음으로 미국을 일주일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인 장쥔서(張軍社) 대교(대령)가 방미 대표단 단장을 맡았었다.
장 대교는 “미 해군 대표단에 중국의 유일한 항모를 개방함으로써 중국은 양국 군사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위한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줬고 아울러 중국 해군의 투명성과 자신감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지만 양국간 군사교류 활동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이는 미국과 중국 모두 남중국해 분쟁이 양국관계의 전체적인 틀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은 인공섬 건설 등을 통해 영유권 공세를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최근 중국 인공섬의 12해리(약 22.2㎞) 내에 미국 해군 함정을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랴오닝호를 방문한 미 해군 지휘관들이 최근의 남중국해 분쟁 문제를 논의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리하이둥(李海東)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양측이 이 문제를 틀림없이 집중 논의했을 것”이라며 “양국 해군이 해상에서 조우시 어떻게 오발이나 판단착오 등을 피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교수는 “해상에서 양국 함정이 조우, 또는 대치할 경우 현장의 복잡한 상황으로 예측키 어려운 사태가 벌어질 수 있으나 이런 양국 지휘관간의 상호소통과 교류활동은 문제해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지휘관이 미국의 첫 랴오닝호 방문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4월 중국을 방문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랴오닝호에 승선해 첫 외국 방문자가 됐다. 조너선 그리너트 미국 해군 참모총장도 랴오닝호에 오른 적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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