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한 온라인 매체가 21일(현지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이 뇌에 작은 양성 종양이 있고 수술 없이 이를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하자 교황청은 이런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나치오네, 일 기오르노, 일 레스토 델 카를리노 등의 소유주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쿠오티디아노닷넷’(QN:Quotidiano.net)은 2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몇 달 전 피사 시(市) 인근 바르바리치나 산 로쏘레의 한 병원 근처에 교황 전용 헬리콥터가 착륙하는 것이 목격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고 이탈리아 방송 Rai뉴스가 전했다.
QN과 자매 매체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병원을 찾은 것은 미국 듀크 대학병원과 웨스트버지니아 대학병원의 뇌신경외과 의사이자 세계적인 뇌종양 전문가인 타카노리 후쿠시마 교수를 만나려는 것이며 병의 증세를 볼 때 수술을 해야 할 것으로 보였지만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QN은 “어떤 사람이 병원의 작은 성당에 들어가 성모 마리아를 위해 촛불을 켰고, 가족은 아니지만 친근감이 느껴지는 매우 특별한 사람이었다”며 “그의 이름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였고, 교황이 직접 병원을 방문한 것”이라는 이 병원 간호사의 목격담도 전했다. 이 간호사는 또 “교황은 어떤 수술도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황청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교황은 항상 그랬듯이 지금도 자신의 빡빡한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근거 없는 뉴스가 확산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일이고, 주목할 가치도 없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와병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QN의 안드레아 칸기니 편집국장은 바티칸이 이를 부인하고 나선 데 대해 “교황청이 교황의 병에 대해 부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고 또 (그런 반응을) 기다려왔다”면서 “우리는 이 뉴스를 보도하기 전에 오랫동안 필요한 모든 사실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였고 이 사실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이런 사실을 보도할 것인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했다”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보다 대중의 알 권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원칙이 국가나 정부의 수반은 물론 교황에게도 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주례미사에 앞서 무개차를 타고 성 베드로 광장을 지나면서 광장에 모인 3만여 명의 신자와 관광객 등에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넸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는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2일 성 요한 바오로 2세 추모식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 “젊은이들은 앞으로 인생의 여정에서 그분을 본받아야 하고, 병든 사람들은 그분이 우리에게 가르친 것처럼 고통의 십자가를 즐거운 마음으로 안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나치오네, 일 기오르노, 일 레스토 델 카를리노 등의 소유주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쿠오티디아노닷넷’(QN:Quotidiano.net)은 2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몇 달 전 피사 시(市) 인근 바르바리치나 산 로쏘레의 한 병원 근처에 교황 전용 헬리콥터가 착륙하는 것이 목격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고 이탈리아 방송 Rai뉴스가 전했다.
QN과 자매 매체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병원을 찾은 것은 미국 듀크 대학병원과 웨스트버지니아 대학병원의 뇌신경외과 의사이자 세계적인 뇌종양 전문가인 타카노리 후쿠시마 교수를 만나려는 것이며 병의 증세를 볼 때 수술을 해야 할 것으로 보였지만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QN은 “어떤 사람이 병원의 작은 성당에 들어가 성모 마리아를 위해 촛불을 켰고, 가족은 아니지만 친근감이 느껴지는 매우 특별한 사람이었다”며 “그의 이름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였고, 교황이 직접 병원을 방문한 것”이라는 이 병원 간호사의 목격담도 전했다. 이 간호사는 또 “교황은 어떤 수술도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황청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교황은 항상 그랬듯이 지금도 자신의 빡빡한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근거 없는 뉴스가 확산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일이고, 주목할 가치도 없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와병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QN의 안드레아 칸기니 편집국장은 바티칸이 이를 부인하고 나선 데 대해 “교황청이 교황의 병에 대해 부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고 또 (그런 반응을) 기다려왔다”면서 “우리는 이 뉴스를 보도하기 전에 오랫동안 필요한 모든 사실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였고 이 사실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이런 사실을 보도할 것인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했다”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보다 대중의 알 권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원칙이 국가나 정부의 수반은 물론 교황에게도 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주례미사에 앞서 무개차를 타고 성 베드로 광장을 지나면서 광장에 모인 3만여 명의 신자와 관광객 등에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넸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는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2일 성 요한 바오로 2세 추모식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 “젊은이들은 앞으로 인생의 여정에서 그분을 본받아야 하고, 병든 사람들은 그분이 우리에게 가르친 것처럼 고통의 십자가를 즐거운 마음으로 안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