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사흘만에 다시 ‘패닉’…외환시장도 대혼란

아시아 증시 사흘만에 다시 ‘패닉’…외환시장도 대혼란

입력 2016-01-07 12:32
수정 2016-01-0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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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7일 개장 29분 만에 거래중지를 선언하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고 위안화 절하 조치로 환율시장도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중국 증시는 이날 오전 10시59분 7% 이상 폭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 거래를 중단했다.

중국 증권 당국은 불과 사흘 전인 이달 4일에도 서킷브레이커를 두 차례 발동한 바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32% 하락한 3,115.89에, 선전종합지수는 8.34% 폭락한 1,955.88에 거래를 멈췄다. CSI 300 지수도 7.21% 떨어졌다.

이날 오전 11시37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2.74% 떨어진 20405.82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1.89% 하락한 7,839.14를 보였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도 1.78% 내린 17,867.04를, 토픽스 지수는 1.62% 떨어진 1,464.65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 코스피는 1.06% 하락해 1,905.07을 보이면서 1,900선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외환시장은 예상보다 큰 폭의 위안화 절하와 엔화 강세로 요동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55분 달러당 1,200원 선을 깨고 1,202.0원에 거래됐다. 장중 1,200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9월 이래 처음이다.

11시45분 현재 원화 환율은 달러당 1198.56원으로 약간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역내시장 위안화 환율도 달러당 6.5924위안까지 올랐다.

이날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0.51% 올린 6.5646 위안으로 고시하면서 역내외 시장의 위안화 환율이 크게 흔들렸다.

위안화 고시 환율은 5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데다가 위안화 가치 절하 폭도 지난해 8월 이래 가장 커 시장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역외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10시27분 6.6895위안까지 오르면서 2010년9월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역외시장 환율이 급반락하면서 중국 정부 개입 의혹이 일고 있다.

저우 하오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며칠간 시장 움직임의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위안화 역외시장에서 공격적인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자금이 몰리면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대폭 떨어졌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0시43분 장중 118엔선이 붕괴하면서 달러당 117.67엔까지 떨어졌다.

엔화 환율은 11시45분 기준 달러당 118.02엔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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