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절하, 아시아 국가간 통화전쟁 유발할 것”

“중국 위안화 절하, 아시아 국가간 통화전쟁 유발할 것”

입력 2016-01-08 13:41
수정 2016-01-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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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중앙은행들 추가 완화정책으로 대응” 전망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아시아 국가간 통화 전쟁을 유발할 것이라는 외환시장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헝 쿤 하우 크레디트스위스 선임 외환전략가는 위안화 약세가 아시아 통화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부분 아시아 통화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헝 전략가는 “현재 부정적인 요인들이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어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추가 완화로 대응할 것”이라며 “특히 위안화 추가 약세로 수출과 무역 경쟁력에 압력이 더해지면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위안화 약세에 따른 대(對)중국 수출 경쟁력 약화를 막으려고 자국 통화 공급을 늘려 통화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헝 전략가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가장 먼저 통화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BI는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도록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HSBC의 외환 전략가 왕주와 조이 츄는 연구 보고서에서 위안화 절하 때문에 올해 아시아 통화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시장이 위안화의 완만한 절하가 중국 거시경제 조정의 일부이며 중국이 자본 수출국이 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위안화가 아시아 신흥국 시장 통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위험과 기회 모두를 보는 전체적 시각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텅싱선물 제스퍼 로 이사도 “작년 12월 금리 상승기가 시작된 이후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다른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2011년 3월 이래 최고치인 6.5646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절하 폭(환율 상승 폭)은 작년 8월 이후 최대치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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