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동산 역사상 최고 가격 매물로 나와

휴헤프너의 플레이보이 맨션
LA 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이 대저택이 LA의 내로라하는 부호들의 저택이 밀집해있는 홈비힐스에 위치하며, 헤프너가 지난 40년 동안 정성껏 가꾸고 일을 하던 장소”라고 소개했다.
휴 헤프너의 대저택이 시장가격 2억 달러라는 꼬리표가 붙으면서 미국에서 현존하는 주택 가운데 가장 비싸게 나온 매물로 기록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고딕 양식의 석조 건물로 된 이 ‘플레이보이 맨션’은 유명 건축가 아서. R. 켈리가 1927년 지은 것이다. 헤프너는 1971년 면적 2만234㎡(6120평)를 웃도는 이 저택을 110만 달러를 주고 사들이면서 자신의 잡지 이름을 따 ‘플레이보이 맨션’이라고 이름붙였다.
저택 건물의 내부 면적은 1858㎡(562평)에 이른다. 요리사 거주장소와 부엌을 포함해 방 29개, 게임룸, 포도주 저장소, 영화관, 붙박이 오르간 등이 구비돼 있다.
특히 플레이보이 맨션은 LA에서 몇 안 되는 동물원 자격증을 보유한 저택이다. 정원 내 곳곳에서는 원숭이 등 야생동물이 뛰놀고, 대형 새장에는 희귀종 새들이 수두룩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게다가 소형 수목원·과수원을 비롯해 체육관,테니스 코트가 갖춰져 있다. 정원 한가운데는 헤프너가 미인들과 놀던 유명한 수영장이 있으며, 인근에는 방 4개로 구성된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다만 이 저택이 헤프너가 원하는 가격에 팔릴 지는 미지수다. 앞서 2014년 11월 미국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 중 하나인 ‘팔라조 디 아모레’ 대저택이 1억 9500만 달러에 나왔지만, 구입자가 없어 1억 달러 넘게 빠진 4600만 달러(550억원)까지 가격이 떨어진 상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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