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서 아기 수유’ 스페인 女의원에 찬반논란 가열

‘의회서 아기 수유’ 스페인 女의원에 찬반논란 가열

입력 2016-01-14 10:50
수정 2016-01-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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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포데모스 소속 의원, 개원 첫날 5개월 아들 데려와

스페인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40년 양당 체제를 무너뜨린 신생 좌파정당 포데모스(‘우리는 할 수 있다’) 소속의 여성 의원이 국회에 아기를 데려와 수유를 해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개원한 스페인 하원에서 포데모스 소속 카롤리나 베스칸사(45·여) 의원이 생후 5개월 된 아들 디에고를 의회에 데려왔다.

개원 첫날 하원의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베스칸사 의원은 자리에 앉아있을 때는 물론 의장 투표를 하러 가는 동안에도 내내 아들을 안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포데모스 돌풍을 이끈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대표 등 동료 의원들이 웃으며 디에고를 안아주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포데모스 의원들은 카메라 기자들에게 아기의 얼굴 사진을 찍거나 방송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아기에게 집중되는 분위기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스페인 연정 구성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가운데 디에고가 헤드라인을 가로챘다”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기성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중도 우파 국민당(PP) 소속의 베아트리스 에스쿠데로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모든 부모는 일하러 나가기 전에 정리를 해야 한다”며 베스칸사 의원이 ‘신문 1면’에 오르려고 아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하비에르 마로토(PP) 의원도 “이건 페미니즘도, 혁신주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소속의 호르헤 페르난데스 디아스 내무장관은 스페인 일간 엘문도를 통해 “아이가 정치적 동기로 이용되는 건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했고, 국방장관을 지낸 사회노동당 소속 카르메 차콘 의원은 의회 건물에 탁아소가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의회에 아기를 데려와 수유하는 것은) 솔직히 불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스페인 언론인 세실리아 한은 일간 엘파이스 기사에서 “이런 행동은 우리 모두와 사회, 공공기관으로 하여금 아기는 스스로를 돌볼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베스칸사 의원 본인도 취재진과 만나 “이 나라에는 불행히도 원하는 대로 아이를 키우지 못하고 아이와 함께 일하러 가지 못하는 게 정상인 것처럼 여기는 엄마들이 수백만 명이나 된다”며 자신의 행동이 ‘정상화’의 신호라고 주장했다.

선거운동 때부터 당선되면 의회에서 수유를 할 것이라고 공약했던 베스칸사 의원은 모든 부모는 원하는 방식으로 아이를 키울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속정당인 포데모스는 총선에서 공짜 탁아소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사실 의회에 아기를 데려온 것은 베스칸사 의원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 이탈리아 정치인 리치아 론줄리가 유럽의회에 생후 6주 된 딸을 데려온 장면이 처음 카메라에 찍혀 화제를 모았고, 스페인에서도 2012년 카탈루냐사회당 소속 이올란다 피네다 상원의원이 아기를 의회에 데려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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