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악명을 떨쳤던 영국인 대원 무하마드 엠와지(지하디 존)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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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은 19일(현지시간) IS가 발간하는 기관지 다비크를 인용해 ‘지하디 존’이 지난해 11월 차량을 타고 이동하다가 무인 드론기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도 지난해 말 지하디 존을 타깃으로 한 미군의 무인기 공격이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하디 존은 2014년 8월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콧 스콜로프의 참수 동영상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구호 단체 직원인 데이비드 헤인즈, 앨런 헤닝과 일본인 프리랜서 기자인 고토 켄지 등의 참수 동영상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복면 차림으로 유창한 영국 억양의 영어를 구사하는 그의 모습은 곧바로 공포의 대상이 됐다.
IS도 지하디 존을 활용해 선전 효과를 극대화했다. 시리아 인질을 무참히 처형하는 동영상에 목소리를 등장시키는 등 선전전의 상징으로 부각시켰다.
지하디 존은 1988년 쿠웨이트에서 태어난 뒤 6세 때 영국으로 이민간 전직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다. 영국 사회의 무슬림에 대한 차별에 반발해 급진주의자로 전향한 뒤 2012년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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