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지치의대서 실전 테스트
일본 연구진이 인공지능(AI)으로 의사의 진료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29일 보도했다.지치(自治)의대(도치기현 소재)와 의료기기 업체 등 5개사는 환자의 증상 등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유력한 병명과 그 확률을 계산해내는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내달부터 지치의대에서 운용 테스트를 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는 환자가 증상과 발병 시기 등을 로봇 지시에 따라 화면에 입력하면 그 내용이 과거 진찰 결과 등과 함께 전자 진찰 기록부에 표시된다.
그러면 그 정보를 받은 ‘화이트 잭’이라는 이름의 인공지능은 의료데이터뱅크(빅데이터)를 활용해 환자의 질병 후보와 확률, 필요한 검사 등을 알려준다. 여기에 의사가 자세한 증상 정보를 추가 제공하면 화이트 잭은 다시 압축된 병명을 제시하고 확률도 재계산해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의사는 화이트 잭이 재계산해 제공한 병명 후보를 참고해가며 진단을 한다.
지치의대 등은 이미 환자의 진료 및 검사 기록, 처방 정보 등 총 8천만 건의 정보가 집약된 의료 데이터 뱅크를 구축했다.
지치의대 이시카와 시즈키요(石川鎭淸) 교수(종합진료)는 “인공지능이 병명(후보)을 제시함으로써 ‘깜빡’하고 놓치는 일(예상가능한 질병후보에 포함하지 않는 일)을 방지하는 지원 역할이 크다”고 자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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