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금융권 부실채권비율 2%대로↑…당국 이달 출자전환 승인 전망

中금융권 부실채권비율 2%대로↑…당국 이달 출자전환 승인 전망

입력 2016-04-05 16:34
수정 2016-04-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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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기관의 부실채권비율이 2%를 넘어 빠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이르면 이달 중국 당국이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해당 기업의 주식으로 전환해주는 출자전환 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5일 중국 경제 전문 잡지인 차이신망(財新網)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중국 금융 기관들의 부실채권인 무수익여신(NPL)은 연초 이후 1천500억 위안이 늘어나 2조 위안(약 356조 8천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 기관의 NPL 비율은 2.08%로 높아졌다.

상업 은행들의 NPL은 2월 말 기준 1조4천억 위안(약 249조 7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1천200억 위안 증가했다. 이는 작년 2월 말 대비 45%가량 늘어난 것이다. 상업은행들의 NPL 비율은 연초 대비 0.1%포인트 증가해 1.83%로 상승했다.

지난달 초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 금융권의 NPL 비율이 1.7%가량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은행권의 부실채권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조만간 중국 당국이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debt-equity swap)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이르면 이달 부실채권 출자전환 계획을 승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도는 최대 1조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차이신망도 중국개발은행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부실채권의 출자전환 계획이 조만간 승인될 것이라며 1차로 부실채권 1조 위안(약 178조 4천억원)을 축소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타이증권의 루오 이 애널리스트는 “출자전환 정책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다”라며 1조 위안 규모는 은행의 NPL 비율을 1%포인트 낮추고 은행들의 연간 순익을 평균 4%가량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리커창 총리는 중국 기업들의 레버리지 비율을 낮추고 금융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출자전환을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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