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 ‘공화 등록서류’ 불태워…트럼프 “美전역서 발생”

트럼프 지지자 ‘공화 등록서류’ 불태워…트럼프 “美전역서 발생”

입력 2016-04-12 07:12
수정 2016-04-1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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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지자 한 명이 공화당원 등록서류를 불태우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미 전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훌륭한 많은 시민이 정치인들에 의해 투표권을 박탈당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제 골치 아프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 영상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한 중년의 백인 남성이 만든 것으로, 트럼프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앞서 9일 치러진 콜로라도 경선에서 압승해 이 지역 대의원 13명을 모두 차지한 데 대한 불만의 표시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신원 미상의 남성이 자신의 집안 주방으로 보이는 곳에서 공화당원 등록서류를 불태우는 장면이 나온다.

이 남성은 서류를 불태우기 직전 공화당을 향해 “앞으로 이런 장면을 자주 보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한다.

이어 “나는 평생 공화당원으로 살아왔는데 앞으로 다시는 공화당원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화당 이제는 안녕이다. 나는 내가 원하지 않는 누군가에게 절대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당신들은 끝날 거다. 나는 당을 떠난다. 나는 적어도 당분간은 무소속으로 남아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라면서 “제기랄 공화당”이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

트럼프는 전날에도 ‘공화당이 만약 계속해서 당원과 국민의 의지를 뒤집으려고 한다면 수백만 명이 그들의 공화당원 등록서류를 불태울 것’이라는 한 지지자의 트위터 글을 리트윗 형식으로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 앞으로 보낸 바 있다.

당 주류 진영이 자신을 계속 거부할 경우 공화당을 떠나는 당원들이 더욱 늘어나면서 대선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인 셈이다.

당 주류 진영은 현재 인종과 여성차별 등 분열적 발언을 일삼는 트럼프는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본선 필패 카드’라며 오는 7월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를 열어 2위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또는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 같은 제3의 후보를 추대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 트럼프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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