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 미사일 발사 실패” … 북부사령관 “이동식 ICBM 美본토 타격 능력”

美국방부 “北 미사일 발사 실패” … 북부사령관 “이동식 ICBM 美본토 타격 능력”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6-04-15 16:31
수정 2016-04-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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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실패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후 3시 33분쯤(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33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정황을 전략사령부 시스템에서 감지했다고 밝혔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북미 지역에 위협을 가하지 못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전략사령부는 “해당 미사일의 정확한 종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아마도 북한이 스스로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사령부 대변인은 “북한은 긴장 고조 행동을 삼가고 국제사회의 약속과 의무를 이행하는 데 집중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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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북한이 향후 시험발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이 미국 본토 대부분을 타격할 능력이 있다는 미국 군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북한이 사거리를 늘린 미사일 개발 및 시험발사를 거듭하면서 미사일 능력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사령관은 13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간 진행된 상·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아직 시험발사를 하지 않았지만 (북한이 전시한) KN-08 모형으로 볼 때 핵 탑재물을 미 본토 대부분에 보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트니 사령관은 “북한은 아직 대기권 재진입 실험을 하지 않아 ICBM과 관련해 완전한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한 상태”라며 “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소형화된 핵무기를 ICBM에 탑재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군 당국자가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그는 이어 “KN-08은 은닉하기가 매우 쉽다”며 “우리는 북한이 발사체를 조립할 때 그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지만 이동식일 경우에는 미리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매키언 국방부 수석부차관도 이날 같은 청문회에서 “북한은 KN-08을 실전 운용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시험발사를 하지 않은 북한 ICBM의 신뢰도는 매우 낮지만, 북한은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체를 이용해 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림으로써 장거리 미사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매키언 부차관은 이에 따라 2017년 말까지 미국 알래스카주에 지상발사 미사일 요격체계(GBI) 14기를 추가 배치하고 신형 장거리 식별레이더(LRDR)를 설치, 북한의 ICBM 공격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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