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홀러에 32.5% 세금 폭탄 쏟아진다”

“호주, 워홀러에 32.5% 세금 폭탄 쏟아진다”

입력 2016-05-01 11:05
수정 2016-05-01 11: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호주 워킹홀리데이 참가자(워홀러)들에게 32.5%의 ‘세금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호주 일간지 디 오스테일리안 주말판은 1일 호주 정부가 농업과 관광 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워홀러들에 대한 세금 인상 계획을 강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사실상의 ‘세금 폭탄’에 대한 반발이 거세자 지난 3월 중순 관계 부처 간에 재논의하겠다고 밝혔으나 스콧 모리슨 재무장관이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세금 인상은 이번 주 발표될 2016~17 회계연도 예산안 발표 때 확정돼 당초 예정대로 오는 7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워홀러들은 그동안 연간 소득 중 1만 8200호주달러(약 1600만원)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았으나, 7월부터는 1호주달러(870원)의 소득부터 예외 없이 32.5%의 세금을 물게 될 처지에 몰렸다. 호주 정부는 워홀러들이 연평균 1만 5000호주달러(약 1300만원)를 번다고 보고 향후 3년간 5억4000만 호주달러(4700억원)를 거둬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모리슨 장관은 이를 통해 세수 확충을 꾀하고 있다.

워홀러 노동력에 많이 의존하는 농업과 관광 등 업계나 집권 연립여당 소속 일부 의원은 이같은 세금 부과가 노동력 부족을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또 세금 부담을 피하려 임금을 현금으로 직접 주는 캐시잡(cash job)만을 늘리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며 계획의 재검토를 강하게 요구해 왔다.

호주에는 매년 약 24만명이 워킹홀리데이 비자 자격으로 방문하고 있다. 이 중 4만명 이상이 과일 수확기에 농장에서 일하며, 수천 명은 관광업에서 임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