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점령지 잃자 테러 늘려…1분기 공격건수 역대최다”

“IS, 점령지 잃자 테러 늘려…1분기 공격건수 역대최다”

입력 2016-05-02 15:27
수정 2016-05-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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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유전 공격 급증…궁지 몰리자 대량살상 의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점령지를 잃는 등 궁지에 몰리자 테러 횟수와 강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국제 군사정보업체 IHS 제인스 테러·반란센터(JTIC) 집계에 따르면 IS가 올해 1분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저지른 공격은 모두 891건에 이른다.

이는 IS가 이라크 모술을 장악하고 ‘국가’를 선포한 2014년 이래로 가장 많고, 작년 4분기보다 16.7% 증가한 것이다.

올해 1분기 IS의 공격에 따른 사망자는 2천150명으로, 전분기 대비 43.9% 급증했다. 사망자 수가 공격 건수보다 가파르게 증가한 것은 테러의 강도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매슈 헨먼 IHS JTIC 센터장은 “점령지를 잃으면서 IS가 전 세계에서 벌이는 작전의 속도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격과 사상자 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IS가 다각도로 강력한 압박을 받으면서 대량살상에 점점 의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은 IS의 이라크 점령지가 2014년 정점 때보다 40%, 시리아 점령지는 20%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뿐 아니라 리비아, 북캅카스 등지에서도 테러 공격을 늘렸다.

헨먼 센터장은 “리비아에서 IS가 몇 달 동안 정체기를 겪은 후 조직을 정비해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공격 건수는 작년 하반기 건수에 육박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IS는 리비아에서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이후 단일 테러로는 가장 사상자가 많은 공격을 저지르기도 했으며 석유 기반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도 잇따라 저지르고 있다고 헨먼은 전했다.

아울러 IS의 주요 훈련지이자 튀니지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는 장소인 북서쪽 사브란타 등에서 IS의 활동이 점증하고 있다.

러시아 북캅카스에서도 IS 세력이 커지고 있다. 작년 4분기 IS의 캅카스 지부의 테러가 확인된 적이 있고 소규모 공격도 한 차례 있었으며, 올해 1분기에는 폭발물 공격과 차량자폭 테러가 각각 1, 2차례 발생했다.

헨먼 센터장은 “이런 진화는 이 조직이 더 복잡한 작전을 기획, 실행하는 능력이 확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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