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직넘버 달성 트럼프
사진=AP연합뉴스
이로써 올해 11월 대선을 앞둔 공화당의 경선 과정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으며, 7월 중순 클리블랜드에서 개최되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트럼프를 대선후보로 공식 추대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트럼프가 지난 24일 워싱턴 주(대의원 44명)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매직넘버(전체 대의원의 과반)보다 한명 많은 1238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지역별 경선결과와 관계없이 트럼프를 지지하기로 결정한 수퍼 대의원 88명을 포함한 수치다. 미국 대선 경선 과정에서 수퍼 대의원은 각 지역 별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사신이 투표하고 싶은 후보에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부동산 재벌로서 정치 문외한인 ‘아웃사이더’ 출신의 트럼프는 지난해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공화당 기성 정치인과 주류 언론이 만들어놓은 틀을 타파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지난해 6월1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자리에서 멕시코인들을 ‘강간범’으로 비하하고 멕시코와의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쌓겠다고 발언하는 등 인종·성차별적 발언 논란도 있었지만 트럼프의 인기는 사그러들지 않았다.
특히 선거경험이 사실상 전무하고 조직력이 약한 트럼프는 지난 2월1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넉 달간 진행된 무려 16명이나 되는 후보들을 꺾고 대선후보로서의 입지를 확보했다.
오클라호마 주 공화당 의장인 팸 폴라드는 “트럼프는 현재 미국의 모습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유권자들의 심리를 자극했다. 그를 지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매직넘버’를 달성한 뒤 노스타코다 주 비스마르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지금 여기서 힐러리가 싸우는 것을 보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경선을) 매듭짓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거의 모든 이들로부터 엄청난 지지를 받아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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