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을 뛰어넘은 우정’ … 사람과 동물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종을 뛰어넘은 우정’ … 사람과 동물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16-05-27 14:11
수정 2016-05-27 14: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근 ‘강아지 공장’으로 불리는 애완견 번식장의 잔혹한 실태가 공개되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학대는 언제나 상하관계에서 발생한다. 힘 센 자와 힘 없는 자의 구도다. 동물학대 역시 동물을 하나의 생명체로 인정하지 않고 ‘약자’로 보기 때문에 벌어진다. 진한 우정을 나누며 친구가 된 ‘사람과 동물의 특별한 이야기’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알아봤다.



1. ‘천재화가’ 자폐소녀의 마음 열어준 고양이

그레이스와 툴라
그레이스와 툴라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3살부터 ‘천재 화가’로 주목받으며 ‘모네’에 비견되는 인재로 평가받은 6살 자폐소녀 아이리스 그레이스. 자폐가 매우 심했던 탓에 의사들은 그녀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평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그레이스와 고양이 ‘툴라’가 만나게 되면서 기우에 그쳤다. 그레이스가 ‘툴라’를 통해 일상생활에 마음을 활짝 열게 된 것이다.

툴라는 그레이스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레이스의 곁을 지켰고, 그녀의 품에 안겨 잠들었다. 어머니 아라벨라는 “그레이스가 밤중에 혼자 잠에서 깨면 툴라가 다가가 그레이스를 진정시킨다. 툴라와 그레이스 사이에는 부정할 수 없는 강한 유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가족들도 형성하지 못했던 그레이스와의 유대감을 ‘툴라’는 만들어냈다. ‘툴라’를 통해 마음을 연 그레이스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게 됐으며, 창작활동 역시 활발하게 하고 있다.

기사 전문 : http://me2.do/5TInAgVs


2. 죽음 앞둔 주인 위해 240㎞ 달려 온 말


사진=Audie L. Murphy Memorial Veterans Hospital/Lupe Hernandez
사진=Audie L. Murphy Memorial Veterans Hospital/Lupe Hernandez

미국 텍사스에서 약 40년간 말 조련사로 일해 온 로베르토 곤잘레스(65)는 베트남 참전 당시 입은 부상으로 병세가 악화되고 있었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그의 소원은 자신이 조련사로 일하면서 가장 애정을 쏟았던 말인 ‘슈가’와 ‘링고’를 만나는 것이었다.

곤잘레스 가족들은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무려 240여 ㎞ 떨어진 슈가와 링고를 찾아 병원으로 데려왔다. 슈가와 링고는 침대에 누워 의식이 없는 곤잘레스를 즉각 알아봤다. 그들은 곤잘레스에게 다가가 머리를 부비거나 냄새를 맡으며 애정을 표했다.

곤잘레스의 아내는 “남편에게 말은 인생 전부나 마찬가지였다. 비록 남편은 슈가와 링고 앞에서 말을 하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매우 행복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 전문 : http://me2.do/xm8lIkXC


3. 방울뱀으로부터 7살 주인 지키고 대신 물린 애완견


사진=CNN 캡처
사진=CNN 캡처

애완견이 독사로 유명한 방울뱀으로부터 7살 소녀를 구하고 대신 물리는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플로리다 탐파에 사는 7살 소녀 몰리는 집 마당에서 놀던 중 독사로 유명한 방울뱀을 마주쳤다. 위급했던 순간 애완견인 하우스가 나타나 몰리에게 향하는 방울뱀의 앞을 막아섰다. 영웅적인 애완견의 행동에 몰리는 전혀 다치지 않았으나 하우스는 무려 3차례나 방울뱀에게 다리를 물렸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방울뱀의 독으로 인해 신장 상태는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전해졌다.

몰리의 가족들은 “과거 입양한 유기견인 하우스가 자신을 키워 준 보담을 한 것 같다”며 5만 달러에 달하는 기부금을 모두 하우스의 해독 치료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기사 전문 : http://me2.do/FanFy4Xe


4. “우리는 한 팀이에요” 철인경기에서 우정 나눈 사람과 유기견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스웨덴 출신의 4인조 스포츠팀 ‘팀 픽 퍼포먼스’와 유기견 ‘아서’의 특별한 우정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남미 에콰도르에서 열린 지옥의 철인경기 ‘어드벤처 레이싱 월드 시리즈’에 참가한 스웨덴팀은 위험한 32km 길이 밀림 코스를 앞두고 유기견 한 마리를 마주쳤다. 팀원 중 한명은 개에게 미트볼을 던져주고는 다시 트래킹에 들어갔다.

놀랍게도 개는 팀을 계속 졸졸 쫓아왔다. 함께 밀림을 통과한 것은 물론 심지어 카약을 타고 강을 건널 때는 옆에서 헤엄쳐 따라오기까지 했다.

팀은 유기견에게 ‘아서’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남은 여정을 함께 했다. ‘세계최초’ 유기견을 포함한 팀은 무사히 경기를 완주했고, 멤버 린도드는 아서를 입양해 고향 스웨덴으로 데려갔다.

린도드는 “이 대회에 우승하기 위해 왔지만 그 대신 좋은 친구를 얻었다. 고향에서 아서와 함께 행복하게 살 것”이라며 말했다.

기사 전문 : http://me2.do/GKdNJx4A


5. 늑대와 함께 사는 가족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의 북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한 마을(Zacherevye)에서는 늑대 몇 마리가 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이들의 인연은 2009년 버려진 늑대 새끼들을 지역 산림관리원인 올레그 세레크가 주워 키우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커다란 늑대는 마치 반려견처럼 올레그의 딸 엘리사의 얼굴을 핥으며 호의를 보인다. 딸 엘리사 역시 늑대를 말처럼 올라타고 놀며 우정을 과시한다. 서로 간에 신뢰가 얼마나 두터운 지 알 수 있는 모습이다.

기사 전문 : http://me2.do/GSwoAH5l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