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40대 실업자 “일자리 달라”…흉기들고 총통부 침입 시도

대만 40대 실업자 “일자리 달라”…흉기들고 총통부 침입 시도

입력 2016-05-30 16:18
수정 2016-05-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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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장기 실업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성이 흉기를 든 채 총통부 침입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대만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40대 리(李·무직)모 씨는 전날 오후 12시30분께 수도 타이베이(臺北) 시내 편의점에서 훔친 과도를 든 채 총통부 건물에 침입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리 씨는 당시 총통부 앞 울타리와 정원을 건너 총통부 정문 계단 부근까지 접근했다가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경찰, 헌병과 대치했다.

리 씨는 흉기를 흔들며 저항하다 경찰봉 등으로 무장한 경찰과 헌병에 의해 제압,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0일 취임한 차이잉원(蔡英文·여)총통은 사건 당시 군 시찰을 나가 총통부에 없었다.

리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기간 실업 상태인 점에 매우 화가 난 상태였다며 차이 총통을 직접 만나 도움을 요청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리 씨의 정신 병력이 없었으며 총통부 침입 시도에 정치적 의도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신베이(新北)시에 거주하지만, 종종 길에서 잠을 잤으며 사기와 절도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리 씨를 사회질서유지법 위반과 절도 혐의 등으로 검찰에 이송했다.

리 씨는 이송 도중 언론의 질문에 답을 피했다.

황중옌(黃重諺) 총통부 대변인은 사건 발생 직후 보고를 받았으며 총통부의 안전 유지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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