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슬픈’ 아르헨티나 북극곰 31살 고령에 숨져

‘세상에서 가장 슬픈’ 아르헨티나 북극곰 31살 고령에 숨져

입력 2016-07-05 08:07
수정 2016-07-0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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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마지막 북극곰 ‘아르투로’가 31세의 나이로 숨졌다.

4일(현지시간) 라 나시온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서부 도시인 멘도사의 동물원에서 살던 아르투로가 지난 3일 고령의 곰에 흔히 나타나는 혈액 순환 불균형으로 숨졌다.

멘도사 동물원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 사이에 64마리의 동물이 세균 감염과 과밀 환경 탓에 잇따라 폐사하자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했다.

아르투로는 23년 전 미국에서 멘도사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평균 수명이 약 30년인 북극곰은 영하 40도 안팎의 추위에서도 익숙하게 살 수 있지만, 멘도사 지역의 여름 기온은 30도를 웃돌 정도로 덥다.

아르투로의 우리에는 깊이 50㎝의 물놀이장이 있지만, 덩치 큰 곰이 더위를 식히기에 충분치 않다.

아르투로는 20여 년간 동고동락한 암컷 짝꿍 펠루사가 2012년 숨지자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곰’으로 불리기도 했다. 아르투로와 펠루사는 2마리의 새끼를 낳았지만 모두 죽었다.

이후 국제 동물보호단체들은 아르투로를 북극이나 추운 캐나다의 동물원으로 보내자며 서명운동을 전개했지만, 고령인 아르투로가 이동 중 탈진하거나 진정제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불발됐다.

당시 서명운동에는 미국의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까지 동참하기도 했다.

시 당국은 동물원을 자연 보호구역으로 변경하고 동물들이 서식하기에 더 적당한 보호지역으로 보낼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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