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태풍 ‘네파탁’ 대만 상륙 임박…중국·한국도 비상

올 첫 태풍 ‘네파탁’ 대만 상륙 임박…중국·한국도 비상

입력 2016-07-05 17:17
수정 2016-07-0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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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1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이 중국과 대만을 향해 다가가고 있어 중국과 대만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크로네시아에서 유명한 전사의 이름인 ‘네파탁’은 5일 오전 8시(현지시간) 현재 시간당 28차례 회전하며 시속 33㎞로 대만을 향해 서서히 이동하며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3m의 태풍으로 세력을 확장했다고 대만 중앙기상국이 전했다.

태풍은 이르면 5일 밤부터 강한 중급태풍으로 바뀐 뒤 7∼8일에는 초속 45m에 이르는 강풍과 함께 폭우를 쏟아내며 대만에서 절정을 맞이할 것으로 중앙기상국은 내다봤다.

대만 북부인 타이베이(台北)와 지룽(基隆)이 가장 심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됐다.

네파탁은 지난해 12월 중순 북서태평양 지역에서 강한 열대성 저기압(사이클론)으로 시작해 7월 4일까지 200일 동안 존재하다 단일 태풍이 되는 진기록을 남겼다. 필 클로츠바흐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기상학 교수는 네파탁이 단일 열대폭풍으로 형성되기까지 가장 오래 걸린 태풍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태풍 네파탁은 대만을 거쳐 8일부터는 중국 동남부 연해 지역을 훑으며 북상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9일 저녁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 전역이 태풍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네파탁은 앞서 4일에는 필리핀 동부 비사야스 인근에 접근해 많은 비를 뿌렸다.

대만 당국은 해상 태풍경보를 발령, 선박 운항을 통제하는 한편 4시간내 7급 이상 강풍이 올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출근·등교 금지령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올해 첫 태풍의 움직임에 긴장을 감추지 않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네파탁이 8일 중국 해안에 진입해 상하이(上海)와 항저우(杭州)에 직접적인 영향을 가하며 피해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달 30일부터 남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이재민만 736만여 명, 직접 경제손실만 55억위안에 이르는 피해를 보고 있어 태풍의 이동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 역시 네파탁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만 기상국은 네파탁이 오는 10일 한국 남해안을 통해 한반도에 진입하면서 제주와 남해안에 많은 비를 뿌리겠지만 풍속은 초당 20m로 약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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