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도 연합뉴스
주일미군에 성폭력사건 항의하는 오키나와 주민들
일본 오키나와현 주민들이 지난 21일 캠프 슈와브에서 군 병사가 일본인 관광객을 성폭행한 사건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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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주일미군기지에서 일하던 미군 군무원이 일본인 여성을 살해해 반발여론이 비등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후텐마 기지 소속 해병대 병사가 음식점에서 점원에게 상해를 입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오키나와현 경찰은 이날 미 해병대 후텐마 기지 소속 제임스 루이스 맥키(22) 상병을 상해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맥키 상병은 14일 오후 10시쯤 오키나와 차탄 마을 음식점에서 남성 점원에게 유리컵을 던져 머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맥키 상병은 만취상태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오키나와 주일미군 기지에서 일하는 미군 군무원이 우루마시의 길에서 20세 일본인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둔기로 폭행한 뒤 풀밭으로 끌고가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이 때문에 오키나와에서는 주일 미군기지와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대한 반발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오나가 다케시 오키나와 지사는 “비인간적이며 여성의 인권을 유린한 매우 비열한 범죄는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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