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만이 아니다…외교참사 빚은 전세계 ‘욕쟁이’ 리더들

두테르테만이 아니다…외교참사 빚은 전세계 ‘욕쟁이’ 리더들

입력 2016-09-07 09:55
수정 2016-09-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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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루스코니·보리스 존슨 등도 거친 언사로 ‘악명’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섞은 막말을 내뱉으면서 국제적인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거친 언행으로 외교참사를 빚은 세계 지도자는 두테르테만이 아니다.

이들이 외국 지도자들에게 가한 모욕적 언사도 ‘개XX’에서부터 ‘가학적 간호사’, ‘악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미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도 악명높은 정치적 독설에 봉변을 당한 ‘희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5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에게 “오바마는 자신이 뭐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미국의 꼭두각시가 아니다”라면서 “(오바마가 마약과의 전쟁을 언급한다면) ‘개XX’라고 욕을 해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오바마 대통령이 필리핀의 ‘마약과의 유혈전쟁’과 관련, 인권 침해 우려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지자 필리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다.

이 발언이 알려진 뒤 오바마 대통령은 6일 라오스에서 예정된 두테르테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결국 이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필리핀 방문으로 도로가 통제돼 교통 체증이 빚어지자 교황을 향해서도 ‘매춘부의 자식’이라고 말했다가 사과와 기도를 위해 바티칸에 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1999년 당시 시리아 틀라스 무스타파 국방장관은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매춘부 6만 명의 자식’이라고 표현해 팔레스타인 정부와 외교마찰을 빚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에서는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자국 지도자에 대한 인신공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2003년에는 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자신을 비판한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원을 향해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다른 수감자를 감시하는 수감자인 ‘카포’ 역할에 완벽히 어울리는 인물이라고 독설을 퍼부어 파문을 일으켰다.

이 발언은 이탈리아와 독일 양국 간 갈등으로 비화했고, 유럽의회는 당시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던 유럽연합(EU) 정상회의와 관계를 끊겠다고 위협하는 등 심각한 외교적 위기로 확산했다.

2006년 당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수차례에 걸쳐 ‘악마’라고 불렀다.

차베스 대통령은 “내가 악마라고 부르는 미국 대통령이 어제 이곳에 와서 마치 그가 세계의 주인인 양 말했다”며 “그 악마의 유황 냄새가 아직도 난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린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은 2013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을 가리켜 “이 늙은 할망구는 그 사팔뜨기보다도 더 나쁘다”고 말했다.

이 일로 아르헨티나 정부의 공식 항의가 있자 무히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대통령 내외를 가리킨 게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그러면 누구를 가리킨 것이었느냐는 반문에는 현재까지도 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를 승리로 이끈 뒤 외무부 장관 자리를 꿰찬 보리스 존슨은 지난 2007년 당시 미 대선 민주당 경선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을 “정신병원의 사디스트 간호사처럼 염색한 금발 머리에 삐죽거리는 입, 차가운 눈빛을 가졌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2010년 나이절 패라지 당시 영국독립당(UKIP) 대표는 유럽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초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인 헤르만 반롬푀이 전 벨기에 총리가 “저급한 은행원 외모에 ‘축축한 걸레’와 같은 카리스마를 가졌다”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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