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2차 ‘마약 숙청’…공직자 1천명 ‘살생부’

필리핀 두테르테, 2차 ‘마약 숙청’…공직자 1천명 ‘살생부’

입력 2016-09-18 11:45
수정 2016-09-18 11: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군에도 ‘마약과 전쟁’ 박차 주문…유엔 초법적 처형 조사 허용 안할듯

필리핀에서 마약상과 결탁하는 등 불법 마약 매매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공직자에 대한 숙청 바람이 또 한차례 몰아친다.

18일 일간 마닐라타임스 등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마약 매매와 관련된 공직자 1천여 명의 명단을 군 참모총장에게 전달했다.

이 명단에는 주지사와 시장을 비롯한 지방 관료, 의원, 경찰관 등이 포함됐다.

군은 경찰과 함께 이들에 대한 조사와 체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달 초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에서 8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폭탄 테러 직후 두테르테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언에 따라 경찰과 같이 치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8월 초 마약 매매 연루 의혹이 있는 공직자와 정치인 등 160여 명의 명단을 전격 공개했다. 이 명단에 포함된 인사들이 경찰서에 자수하거나 혐의를 부인하는 일이 벌어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17일 한 군부대를 방문, 연설을 통해 “내가 대통령 임기 6년간 살아있을지 모르겠다”며 “불법 마약에 연루된 사람이 너무 많아 모두 죽일 수 없고 그들이 나를 죽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임무를 수행하는 단 한 명의 경찰관이나 군인도 감옥에 가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마약 조직의 암살 음모를 의식하며 군에도 마약과의 전쟁에 박차를 가하도록 주문해 마약 단속 현장에서 사살되는 용의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6월 말 두테르테 대통령의 취임 이후 3천 명 이상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 등에 의해 사살됐다.

이에 따라 국내외 인권단체뿐 아니라 서방국가의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의회는 지난 15일 필리핀 정부에 초법적 처형의 중단을 요구하고 주필리핀 EU 대표부와 28개 EU 회원국 대사관에 필리핀 정부의 인권 침해를 감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최근 필리핀 상원 청문회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과거 다바오시 시장으로 재직할 때 자경단을 운영하며 범죄 용의자와 정적 등 약 1천 명을 죽였다는 전 자경단원의 증언이 나왔지만 이에 대한 조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이 증언을 심각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으며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필리핀 정부에 유엔 현장 조사의 허용을 촉구했다.

그러나 찰스 호세 필리핀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 조사는 해당 국가의 요청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며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필리핀 대통령궁은 상원 청문회 직후 두테르테 대통령이 초법적 처형을 지시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강동엄마’ 박춘선 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21일 미래한강본부 담당자들과 함께 강동구 가래여울 한강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산책로 조성 이후 변모된 현장을 살피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가래여울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상당 기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주민들이 산책하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중이다. 이날 박 의원은 현장점검에서 새로 교체된 막구조 파고라와 산책로 주변 수목 정비 및 6월 1차 풀베기와 가지치기 작업 상황을 살펴보고, 이어서 7월 중 실시될 2차 풀베기 일정까지 꼼꼼히 챙겨봤다. 박 의원은 관계자들과 함께 장마로 훼손된 잔디와 생태교란식물 제거, 편의시설 보강 등 세부적인 관리 개선책을 논의하며 가래여울 한강변을 “방치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쉼터로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두 가지 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간이 피크닉장을 조성하여 ▲평의자 4~5개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토사 유출을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